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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10명 중 1명 고기 먹기 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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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10명 중 1명 고기 먹기 힘 든다
  • 이 량 기자
  • 승인 2018.05.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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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100명중 10~15명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육류나 생선, 과일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난방, 미래를 대비한 저축, 연금, 보험 가입률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박탈률(剝奪率)을 보였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報告書)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남녀 3839명을 대상으로 물리적(物理的) 박탈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리 시회에서는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救濟)하지 못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안고 있는 빈곤문제(貧困問題)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연 빈곤은 해결될 수 없는 영원한 사회문제로 남을 수밖에 없는지 의문(疑問)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국사회는 그 동안 경제발전(經濟發展)을 통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이에 따라 국민소득(國民所得)이 높아져 절대적 빈곤층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구성원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번 조사는 기초생활(식·의생활), 주택 및 주거 환경(環境), 의료 및 건강, 미래 대비 박탈(剝奪) 등 '상대적 박탈'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표되는 '절대적(絶對的) 박탈' 등 22개 문항에 대해 박탈 유무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초생활부문에서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이상 고기나 생선을 사 먹느냐'는 물음에 15.5%가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10.8%는 과일을 일주일에 한번이상 섭취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5.9%, 5.2%보다 2~2.6배가량 높은 수치다.
한편 고과금(公課金) 미납이나 전기·전화·수도요금 미납으로 인한 단전·단수 등 경험은 35~64세 장년층이 3.9%와 2.0%로 노년층(老年層 3.1%, 1.1%)보다 높았다. 이는 노년층이 필수적인 지출이 높은 시기여서 가계 적자가 절대적(絶對的)박탈을 부른 것이라 보고서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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