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법칙

김계환 기자l승인2018.04.16 00:29l수정2018.04.1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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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김계환 서산 주재국장.

우리나라 3대선거 중에 국민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 13일에 실시된다.
이날 선거에서는 각 시-도지사를 비롯 교육감, 구-시-군의원까지 각 직위별로 같은 날 투표를 통해 선출을 하기 때문에 전국동시지방선거라고 칭한다.
이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들을 면밀히 평가한 후 지지의 투표를 하지만,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직위은 당선 후 유권자들과 가장 가까이서 자주 만나게 되는 구청장, 시장, 군수직과 구의원, 시의원, 군의원직일 것이다.
이 모든 직위별 도전자들 중 정당의 공천을 받은 사람만이 공식 선거 후보자로 등록을 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예비후보 신분에서부터 공천을 받기 위한 노력이 가히 치열하다,
각 후보자의 배경에는 소속 정당이 있고 공천을 받은 후 부터는 당선과 낙선 사이에 그어진 생사(生死)의 선에서 생(生)을 하기 위해 각 정당과 소속 후보자들이 그야말로 최선을 다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선거에서는 2등은 꼴찌와 다를 바 없는 신분이며 오직 1등 당선자만이 정해진 지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산지역에서도 이번 선거를 위해 각 직위별, 각 예비후보자 별 활동이 안스러울 정도로 열정적이다.
문제는 이 열정적인 선거운동에 있다. 최근에는 건도 않되고 정당한 일인데도 마치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며 경쟁자를 깍아 내리려는 행위를 두려움 없이 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들의 생각에서는 이런 행위들이 나름 열정적이라고 자평하겠지만, 이런 행위들을 지켜보는 건전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실로 개탄스럽고 실망스러운 행위들이다.
필자가 꼬집자면 선거는 그 직위에 오르는 명예와 영광, 신분상승의 혜택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소신과 능력을 밝히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당한 평가를 받는 일이라고 하겠다.
그 험난하고 어려운 경쟁에서 자신이 최고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당선 후 임기 중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소신을 밝히는 것이 후보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의무이며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후보자들 중 일부는 이런 기본적인 의무도, 예의도 모르고 분수도 모른 채 설쳐대는 비 적격자들이 있다.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어찌어찌해서 선거에 당선이 된다고 해도 타고난 천성 때문에 그 사람은 임기 중에도 별 볼일 없이 자리만 지키고 시간만 때우는 한심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남이 잘하는 걸 솔직하게 인정하고, “나는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인다면 더 많은 지지와 박수를 받는다는 것이 지극히 기본적인 논리인 것이다.
차제에 지적하자면 선거 때마다 어느 누가 어느 직위에 출마를 한다고 나선다면 그 사람은 그동안의 사회생활을 통해 “본인이 깨닫지 못한 사이에 이미 검증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고 주장해도 유권자들은 “당신은 자격이 안된다”고 직언(直言)은 못하지만 속으로 능력을 평가하고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피터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하급단위에서 리더역할을 하던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위에 오르면 결국 조직에 큰 해를 끼치는 무능한 사람이 되는 경제학의 법칙”이라고 한다.
부연하자면 작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무능함이 드러날 때까지 높은 지위를 욕심내는 경우를 비꼬는 말로서 적절한 수준 이상의 지위에 오르는 것 보다 차라리 유능한 하급단위의 리더에 머무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 주위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어떤 기회나 힘에 의해 능력 이상의 지위에 오르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되지만, 결과는 역시 피터의 법칙 범위에 해당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 경우 결국 가까이에서 바라보던 추종자들은 무능한 리더로 인해 그 조직에 해가되고 지역의 발전이 그 상태에서 정체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면서도 그 리더가 잘한다고 주장하는 무지의 심리들로 남게 되는 것이다.
차라리 이런저런 눈치도 없는 사람이라면 건도 안되는 의문을 제기하며 경쟁자를 깍아 내리려는 것을 연구하는 시간에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그리고 경쟁자 보다 월등히 탁월하고 획기적인 계획들을 구상하여 유권자들 앞에 “부족하지 만 훌륭히 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청사진을 펼쳐 보인다면 오히려 자신의 기본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작금의 시대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서 자신이 범위에 속해 있는 대표적 인물을 선출하는데 있어 대표자로서의 인격과 능력과 전문성을 까다롭게 요구하는 시대다.
따라서 범위 내에 있는 유권자들에게 당선이라는 선택을 받으려면 대표자로서의 인격과 능력과 전문성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만이 그 직위의 업무를 소화하고 더 훌륭한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각각의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품격을 예민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과, 이들을 공천하는 정당에서는 그 직위에 충분한 전문성과 기본이 갖추어진 인물을 후보자로 내 세워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까다롭고 엄중한 요구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계환 기자  kgh55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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