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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우 법원 공무원 30년만에 작가의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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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우 법원 공무원 30년만에 작가의 꿈 이뤄!
  • 조재광 기자
  • 승인 2018.03.2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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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차 법원공무원이 말하는 법정이야기, 자넨 언제 판사 되나? 책 발간
▲ 30년간 법원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넨 언제 판사 되나?’ 책이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30년간 법원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넨 언제 판사 되나?’ 책이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창원지법의 사무관인 ‘박희우(60)’씨가 주인공이다.
박 사무관은 법원의 코트넷의 인기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15여년 동안 천편이 넘는 수필을 코트넷에 거재해 법원의 작가라는 호칭을 받고 있기도 하다.
1958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을 경남 마산에서 생활한 그는 창신고, 창원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법원서기보 15기로 입사했다.
박사무관은 창원지방법원, 부산가정법원, 통영지원, 진주 지원, 거창지원, 산청등기소, 함양등기소, 합천군법원 등에서 법원공무원으로 30년째 일하고 있다.
젊은 시절 작가가 꿈이었으나 집안 형편상 작가의 꿈을 포기한 박사무관은 법원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본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책상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글을 쓰면서 행복을 느꼈다는 그는 30년 만에 이 책을 펴내면서 작가의 꿈을 이뤘다.
박 사무관은 법원에 근무하면서도 법원 내부통신망에 15년 넘게 천 편이 넘는 수필을 게재하면서 2002년, 2009년에는 법원문예대상에서 우수상, 장려상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2004년 11월에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58년 개띠 해에 태어나 2018년 개띠 해인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박 사무관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자넨 언제 판사 되나? 이 책은 퇴직을 앞둔 법원 공무원의 재판, 법원사람들,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 법원공무원 수백명이 십시일반 모으고 참여를 통해 제작됐다.
이 책은 가족 이야기, 재판 이야기, 법원 사람들이야기, 이렇게 3부로 구성돼 있어 애뜻한 가족사를 읽을 수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법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판사, 이혼으로 가정에 위기가 찾아온 부부, 빚에서 해방되려는 채무자, 격무와 민원에 바쁜 일상을 보내는 법원직원, 그리고 연로한 어머니와 형제, 아내와 딸을 비롯한 가족들이 책에 주인공들이다.
법원 동료들은 일반 시민들이 들여다볼 수 없는 법원 내부의 일상과 법정의 법대 아래에서 사건 당사자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재판의 실태를 가감 없이 사실대로 기록한 책이라고 말한다.
동료들은 “누구나 겪을 법한 일들을 소재로 진솔하고 담담 하게 써 내려간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문장이 법원 직원들의 애환을 어루만져 준” 글이라고 평가했다.
한 법원장은 “소소한 이야기를 이렇게 맛깔스럽게 써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라며 “한마디로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가다”라고 일독을 권했다.
또 “길지도 않은 그의 글을 읽고 나면 큰 울림이 남는다”면서 “일상을 얘기 하되 일상에 갇히지 않고 그 속에 투영된 시대의 아픔과 인생의 진리를 웅숭깊게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책은 함께 근무한 법원동료들이 박 작가의 퇴직을 앞두고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박희우 작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동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 됐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평범함의 미학을 만날 수 있고 십여 년 간 희노애락을 같이했던 법원 동료들의 진심어린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박사무관은 “법원 동료들의 도움으로 작가의 꿈을 이뤄 너무 감사하다”면서“법원을 떠난 후에도 글쓰기 활동을 꾸준히 해 쓰고 싶었던 소설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희우 사무관은 이 책의 판매 수입 중 일부를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공동대표 김용덕 대전지법부장, 문병식 서울고법 사무관)에 후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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