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舊正)을 맞는 올바른 마음가짐

이 량 기자l승인2018.02.12 19:48l수정2018.02.12 19:4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사진은 서병규 본사주필.

구정하면 의미를 찾기가 어려운 낡은 관념으로 생각하기가 쉽지만 곰곰이 생각하고 되돌아보면 그렇지가 않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국민의 관념 속에 한 해가 시작되는 첫날이라는 인식(認識)이 알게 모르게 우리 국민들 사이에 이어져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많은 국민의 의식 속에 아직도 한해의 일정이 시작되는 첫날이라는 의식이 생생하게 이어져 오고 있음을 느껴 알게 된다.
전국적으로 다수의 지자체들이 설을 대비하여 공직기강확립(公職紀綱確立)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구정이 형식적으로, 말로만 별다른 의미 없이 맞고 보내는 기념일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이해(理解)라는 관념을 확실하게 갖게 된다.
                 
조상의 은덕(恩德)기리고 가족 간 사랑의 폭 넓혀야 
 
우리 인근의 지자체만 보아도 충북의 영동군(永同郡)은 이번 주 15일부터 18일까지를
복무기강(服務紀綱) 확립 기간으로 정하고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읍·면 등 군 산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기강을 특별 점검한다고 5일 밝힌 바 있다. 한필수 부군수를 감찰단장으로 2개 감찰반을 편성했으며, 감찰 내용을 세분화해 노출과 비노출 감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인 것이다.
감찰반은 비상 대비 태세 유지 실태, 설을 전후한 금품·향응 수수 행위, 엄정한 복무실태, 명절 종합대책 수립 관련 주민불편 등이다.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나 청렴 의무 위반 행위, 민원서류 지연 처리로 말미암은 민원 발생 여부 등도 살핀다. 군은 점검 결과 경미한 적발사항은 현지 시정하고 중대한 비위행위는 확인서 징구와 함께 경중에 따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수범사례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진천군에서도 간부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진천경찰서는 건축업자로부터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진천군청 A(56) 과장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과장은 지난해 2월 평소 알고 지내던 업자 B씨에게 82만 원 상당의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국민에게 있어 ‘설날’은 조상(祖上)을 받드는 충효의 전통을 살려나가야 하는 뜻 깊은 의미가 있는 날인가 하면, 친족, 가족 간 한 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해 나가는 의미를 충족시켜야 할 과제가 부과돼 있는 날이다. 이를 신정(新正, 양력설)에 갖는 것보다는 구정(舊正, 음력설)에 시행하는 것이 우리의 긴 역사와 전통을 살려나가는 방책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상황이기도 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 속에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고 내일의 시작일 뿐이지만, 맞는 자세는 달라야 할 것 같다. 새해에 달라지는 법이나 제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낭패를 볼 세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의 수명(壽命)이 현저히 단축되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세태에 적응(適應)할 능력 길러나가야   
  
 
어물어물하다가는 저만큼 뒤지는 낙오자가 되기 쉽다. 그러다 보니,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1등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가 패자(敗者)가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새로 맞는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敗者)가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총장, 교장, 교사가 중심이던 학교가 학생중심이 되고 기업도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는가 하면 가정에서도 가족이 고객이 되어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에 관한 정확한 기록, 데이터베이스화,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 모든 국민이 새해를 맞는 자세는 급변하는 세태에 나를 적응시킬 결의를 다지는 가운데 조상, 부모에 대한 효행, 가족 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기간이 되도록 힘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으로 느껴진다.


이 량 기자  669145@hanmail.net
<저작권자 © 중앙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중앙매일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대전 동구 동대전로309(가양동) 진암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224-2900  |  팩스 : 042-224-2905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9  |  발행인 : 이병관  |  편집인 : 이병양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양
Copyright © 2018 중앙매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