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직 출마자의 자세

김계환 기자l승인2018.01.22 20:57l수정2018.01.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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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김계환 서산주재 국장.

오는 6월 13일에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고, 표심을 얻기 위한 예비후보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물론 각 정당에서 공천심사를 통해 공식 후보자로 선정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자신을 희생해서 주민들의 머슴이 되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에 시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의 훌륭한 정신에는 존중심이 우러러 일고 있다고 하겠으나, 시민을 대표하는 직에 봉사자를 자처하려는 당사자의 인격에는 그만한 지식과 인품이 갖춰져 있으면 금상첨화 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수일 전에 서산시장직에 출마하겠다는 모 예비후보자가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있다. 필자도 그동안 그의 지식과 능력을 존경하며 친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 예비후보자는 기자들에게 출마의 소신을 밝히는 자리에서 “시장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모험적인 시정을 시도해서도 안되고 지역발전을 명분삼아 민원이 생기는 일을 강행해서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불안감을 안겨 주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양대동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과 서산공용버스터미널이 포함된 일명 수석지구도시개발계획을 백지화 하고, 시청 청사 이전계획은 안 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 같은 지적과 공약에 관해 필자는 예비후보자가 밝힌 내용 중 그동안 현재의 서산시장이 밝힌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몇 가지에 관해 질의를 했다.
먼저 “양대동 자원회수시설 계획을 백지화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필자는 “시설을 백지화 할 경우 대안이 무었인가?”에 대해서 질의를 했다. 예비후보자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반사업자가 많으니 그들에게 위탁하겠다”고 밝혔으나 그에 상응하는 예산 등은 산출되지 않았으며 적절한 대안이 아니라는 여론이다.
또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을 포함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계획도 백지화 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필자는 “서산시의 방침은 현재 시내버스(완행버스)터미널은 그대로 존치시키고 시외버스 터미널만 새로이 신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내버스터미널을 포함한 복합터미널이 맞는가”에 대해서 질의를 하였다. 예비후보자는 “시내버스터미널이 포함된 복합터미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청사 이전계획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관해 필자의 “시청사는 현재 위치에 개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전 신축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질의에 대해 예비후보자는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필자가 서산시에 확인한 결과 예비후보자가 사실과 다르게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에 관해 지적을 하고자 한다.
특히 민선시장 1기 당시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주변 교통혼잡 문제에 관해 서산시장은 “동부시장의 활성화와 주변 상권을 위해 시내버스터미널은 그대로 두고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전할 계획이나 동부시장권 상인들과 터미널 주변 상권에 피해가 없도록 적절한 방법을 찾겠다며 그러러면 수년이 경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산시청 청사에 관해 서산시 관계자는 현재의 부지에 청사를 개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확인한 내용들은 그동안 서산시가 일괄되게 추진해 오고 있는 일들이다.
오늘 모 예비후보가 밝힌 내용에 관해 참석했던 일부의 기자들은 일시나마 혼란스러움을 느껴야 했다. 심지어 모 기자는 예비후보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필자는 24년 째 이 지역에서 언론직에 종사하면서 항상 서산시의 행정을 주시하고 있지만 시의 행정이 모두 탁월한 행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서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용버스터미널 문제도 동부시장권 상인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여 터미널 주변 교통불편 사항도 해소시켜야 한다는 소신인데 서산시도 이를 기준에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청청사 문제도 현재 본청사와 2청사, 3청사까지 분리되어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본청자리에 청사를 개축하고 2~3청사의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소신이다.
이 같은 소신은 물론 필자만의 생각이지만, 적어도 시장을 하겠다는 예비후보자가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만 발언하는 것은 사회에 혼란스러움을 야기시키는 일이고, 내용이 좋든 싫든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신뢰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누구나 현재 계획이거나 시행 중에 있는 일에 대해 지적을 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때에는 그 이상의 효율적이고 가치가 큰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탁월한 혜안이 있어야 하고 지식을 터득하기 위해 살을 깍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와 비등하거나 월등히 차이가 없는 대안이라면 민심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특별한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단 이 같은 사례는 대부분의 예비후보자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큰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매사의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현재 보다는 더 월등한 대안을 제시하여 표심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훌륭한 인격과 능력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서산시는 우리나라 중소도시 중 발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도시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 같은 발전의 배경은 천혜적인 지리적 여건도 있지 만, 이를 효율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노력과 다소의 불편과 피해가 있어도 공익을 위해 이해하고 협조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서산시에는 이같은 여건을 살려 앞으로도 균형적이고 탄탄한 백년대계의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안정되게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김계환 기자  kgh55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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