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9:29 (금)
극복(克服)해야 할 편견(偏見)을 생각해본다
상태바
극복(克服)해야 할 편견(偏見)을 생각해본다
  • 이 량 기자
  • 승인 2017.12.10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은 서병규 본사주필.

우리는 흔히 한 세상을 살면서 사물이나 사람을 겉모습만을 보고 잘못된 판단(判斷)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 사람의 첫인상과 겉모습의 느낌만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해 버리는 것은 우리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흔히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현혹(眩惑)되고, 또 그것으로 섣부른 판단을 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바로 알려면, 직접 접해 보고 함께 있어 보아야 한다. 즉 겉모습을  벗겨보아야 제대로 보인다는 것. 주위의 평가나 껍질만 보고 그의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 자세를 고치지 않는 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 우리의 실수는 끊이지 않을 이치(理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늘 편견이 넘쳐 있었다.                  

1997년 12월 3일, 드디어 우리 정부는 IMF로 부터 긴급 구제금융 580억3천500만 달러를 차입하는 약정서에 서명하였다.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 경제운영은 IMF체제로 넘어 갔다. IMF는 한국에 대하여 그의 전형적 거시정책(巨視政策)처방을 적용하여, 대외 자금거래를 정상화하고, 외환보유고를 축적하며 인플레 압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환율의 무제한 유동화, 파격적 고금리 정책, 그리고 금융 및 재정 긴축을 강행하는 것이었다.
IMF사태 이후 어려움이 많아지자 사회적으로 자살자가 급격히 늘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젊은이들마저 생명을 가벼이 버리는 것이 과연 온당한 생각이었겠느냐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감각(均衡感覺)을 잃은 생각, 편견을 도처에서 볼 수 있었다. 이런 편견의 요사(妖邪)한 조화가 ‘한비자(韓非子)라는 중국의 고전 속에 한 설화로 기술돼 있다.
옛날 중국의 춘추시대 위나라 임금이 미자하(彌子瑕)라는 소년을 총애하였다. 어느 날 밤, 그에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기별이 왔다. 미자하는 급한 생각에 임금의 명령이라 속이고 임금의 수레를 타고 달려갔다. 당시 위나라의 법은 몰래 임금의 마차를 타면 발을 자르는 형에 처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이를 안 임금님은 “효자로다. 어머니를 위하느라 발까지도 잘릴 각오를 했구나!”라고 칭찬을 했다. 또 어느 날 미자하는 임금과 더불어 과수원을 거닐면서 복숭아를 먹는데 맛이 하도 좋아 먹던 반쪽을 임금님께 드렸다. 임금은 감탄하여 “귀여운 녀석이구나, 맛이 좋은 것을 혼자 다 먹으려하지 않고 내게도 나누어주다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몇 해가 지나 소년의 귀여운 얼굴빛이 시들고 임금의 총애(寵愛)도 쇠퇴했다.
어느 날 미지하는 아주 경미한 실수를 저질렀다. 임금은 심히 노하여 “원래가 그런 놈이다. 그놈은 지난날 임금의 명령이라 속이고 내 수레를 탄 일이 있고, 먹던 복숭아를 내게 준 일도 있었다.”고 꾸짖으며 엄벌이 처할 것을 명령하였다. 우리는 오랫동안 충청도에 대한 부정적 편견에 사로잡혀 왔다.
                        
편견의 굴레를 보라는 듯 벗어버려야......
 
충청도인의 기질은 사람은 좋으나 소극적, 수동적이며 동작이 매우 느리다고 해 왔다. 또 능력은 어느 면에 있어서나 별로 뛰어난 것이 없다는 의식구조가 심층심리(深層心理)에 깔려 있었다. 편견(偏見)이 대외적인 상식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대전이나 충청도는 결코 느리고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 여러모로 입증이 되고 있다.
너무나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평가되고 판단되어 온 편견의 굴레를 보라는 듯이 벗어버리고 약진 충청도(忠淸道)의 기백(氣魄)과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행군(行軍)의 대열에 충청도민 전체의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그것이 내 고장 사랑의 올바른 방향, 방법이 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