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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민선6기 부지사(副知事)들 ‘해외나들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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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민선6기 부지사(副知事)들 ‘해외나들이’ 빈축
  • 이 량 기자
  • 승인 2017.12.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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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민선 6기 임기 말에 행정·정무부지사가 각각 지방교류 명분을 내세워 해외나들이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도(道)에 따르면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주한중국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오는 8일부터 5박 6일간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남궁영 행정부지사 역시 오는 1월 8~ 12일까지 5일 일정으로 지방교류 명분을 내세워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과 옌벤을 방문하는 데 이 역시 해외나들이 성격이다. 남궁 부지사는 지난 8월에 내몽골과 지린성을 방문했을 때도 역시 지방교류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의례적인 해외나들이 불과했다. 도는 남궁 부지사가 당시 지린성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지방정부 협력회의에서 지방외교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한 의원은 "정무부지사를 도의회서도 보기 어려운 데 그동안 무슨 일을 하고 다녔는지 궁금하다. 그런 와중에 중국 나들이까지 가신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외형적으로는 주한중국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시도 고위 공무원 인솔단장 자격으로 가는 것처럼 내세우지만, 도에서 얼마나 역할이 없으면 중요한 시기에 해외나들이를 가겠느냐"고 꼬집었다.
위의 두 사례로 보아 우리의 공직사회가 매우 경직돼 있고, 폐쇄주의, 할거주의, 무사인일주의, 보신주의 등등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같은 징후들이 더구나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병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그 심각성(深刻性)을 눈여겨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할 수 있다. 때문에 행정 관료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개혁이 없이는 민주화, 국제화, 지방화로 요약될 수 있는 21세기에 관료제가 그 자신 및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부적절한 조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거시적이고 장기적 안목에서 좀 더 개방적, 미래지향적, 자율적 공직사회의 정립을 위해 공무원 의식의 혁신적 개선, 개혁이 끊임없이 개선(改善), 전개(展開)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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