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관련 산업 융합, 글로벌 인삼 코리안 루트 구축
세계인삼도시연맹 출범 등 인삼산업 협력기반 강화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대한민국 인삼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상이 펼쳐지는 국제행사다. 9월 22일 개장식을 갖고 10월23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인삼엑스포는 인삼과 생산자재 기술,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및 의약품, 미용 제품들을 한곳에서 살펴보고 각종 이벤트 및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인삼관련 산업과 역사,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박동철 금산군수를 만나 인삼엑스포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1. 인삼엑스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는 다됐는지요. 간략하게 일정도 소개해 주시죠.
이번 세 번째 인삼엑스포는 오는 9월22일부터 10월23일까지 32일간 개최됩니다.
그동안 인삼엑스포 조직위와 역할을 나눠 성공개최를 착실히 준비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 금산군은 조직위 행사준비와는 별도로 국도비를 포함한 총 232억원이 투입되는 5개 분야 42개 인삼엑스포 지원사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습니다.
이전 두 번의 인삼엑스포가 금산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얻었듯, 이번 인삼엑스포 역시 금산의 미래를 약속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국제규모의 박람회로서의 인삼엑스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세계 인삼산업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행사입니다.
크게는 전시, 교역, 학술 이벤트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겠고, 8개 전시관은 각 주제관 마다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테크놀로지를 통해 인삼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효능과 과학적 근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특히 인삼농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 볼 수 있는 미래농업관은 생산자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이번 인삼엑스포에 국내외 인삼관련 대표도시가 참여한다는데, 어떤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번 인삼엑스포는 인삼산업의 성장 잠재력를 확인하고 글로벌화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국내외 26개 인삼대표 도시가 손을 잡는 세계인삼도시연맹 출범은 내실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 봅니다.
국내 도시연맹의 경우 한국 인삼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국내 대표 도시가 그동안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각 분야 간 협력으로 생산, 유통, 가공, 판매, 수출 등 모든 정보를 공유해 상생의 길을 트게 될 것입니다.
세계도시연맹은 세계인삼 생산 및 소비의 중심국가와 도시를 대상으로 정례적인 상호교류 촉진, 공동연구를 통한 아젠더 발굴 및 상품개발, 국제품질규격화 세계인삼 수급 및 가격결정시스템 도입 등 인삼산업 지속발전의 협력 기반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4. 지난 두 번의 엑스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존의 엑스포가 인삼산업의 도입·정착단계로서 백삼, 홍삼제품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엑스포는 확산과 자립단계로 가기위한산업화, 세계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용, 제약제품 등 6차산업화의 다양한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다가설 것입니다.
5. 최근 재배면적이 줄고 있고, 외국 인삼마저 밀려오면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인삼엑스포가 침체된 인삼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그동안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연작장해로 인해 2012년부터 경작 면적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고온현상 등 자연재해로 생산량 감소와 인삼가격 급등 등 시장 불안정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미국 및 중국, 캐나다 인삼의 저가공략 등으로 고려인삼의 입지는 약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인식하고 도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개최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두 번의 인삼엑스포가 우리나라 고려인삼의 경쟁력 제고와 인지도 확산에 커다란 역할을 해왔듯 이번 인삼엑스포 역시 인삼산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6.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는지
사드영향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동안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하게 해외 우량바이어들을 관리해왔고, 지속적 해외 홍보마케팅과 주요 인삼소비국의 금홍매장 개설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만큼 긍정 요소들이 시너지로 발휘된다면 어느 정도 목표치에 접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 금산의 인삼재배 면적은 점차 줄고 있는데, 금산인삼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은 무엇인지요
인삼은 건강식품 특성상 신뢰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는 공동브랜드의 개발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금산군에서는 금산군인삼가공품 품질인증제 시행, 금산군인삼약초 공동브랜드 금홍 개발, 금산인삼에 대한 지리적표시등록을 완료한 바 있습니다.
또한 GAP, GMP 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금산인삼약초 공동브랜드 ‘금홍’을 중심으로 생산과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시대적 감각에 맞는 포장패키지 개발과 함께 대대적인 해외홍보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재 해외 11개국 52개소의 금산인삼 전문매장을 개설해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8. 그동안 금산군에서는 자체적으로 인삼효능을 꾸준히 연구해 오셨는데, 결과는 어떠했는지요
만병통치약으로 일컬어지던 인삼은 서양 현대과학이 접목되면서 개별성분의 규명과 분리정제기술의 발달로 인해 단일성분의 진세노사이드를 산업화하는 수준까지 발달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산업구조에서의 농축개념이 아닌 다양한 차원의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금산군에서 출연한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서는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고, 치료에 사용이 가능한 유효성분의 대량정제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측면의 연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삼의 특정성분을 분리 정제해 타산업 소재 활성화를 통한 지역의 부가가치, 인삼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9, 우리나 인삼산업에 대한 제언을 한말씀 하신다면
지금 세계는 클러스터링이나 산업생태계다라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의 활력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진정으로 한국의 인삼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 구축되어져 있는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보다 큰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경쟁력이 있다고 해서 분산하고 쪼개는 방향으로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금산이 인삼의 종주지로서의 가치를 높여가고, 금산에서 이제까지의 인삼산업이 아닌 새로운 인삼산업으로의 발전을 기약하고자 한다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책이 개발되고, 인삼의 유통과 물류를 중심으로 전후방산업이 끊임없이 이어져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에의 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금산의 기능을 분화하는 것이 아니라, 금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역동적으로 산업구조가 변해져 끊임없이 관련산업이 융합되고 연계되는 인삼관련 산업의 메카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이 적극적인 뒷받침 선행된다면 대한민국 인삼산업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10.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인삼엑스포 프로그램 좀 소개해 주시죠.
인삼엑스포가 산업박람회를 표방하고 있지만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을 겨냥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특히 추석명절 연휴에는 굴렁쇠, 딱지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떡메치기 등 한가위 특집이벤트가 마련됩니다.
엑스포 기간 동안에는 인삼캐기, 홍삼만들기, 인삼주 담그기, 인삼청만들기 등 인삼체험과 더불어 해외 전통민간요법, 미용, 요리, 거리 이벤트, 슈퍼 콘서트 등 웃음과 감동, 그리고 기쁨이 넘쳐나는 가족형 프로그램이 오감을 만족시켜 드릴 것입니다.
온가족 오셔서 특별한 추억을 가득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