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한 훈민정음 해례본 앞 2장이 연구용역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이종배 국회의원이(자유한국당 충북 충주시) 훈민정음 해례본의 오탈자 부분을 지적하며 ‘훈민정음 해례본 낙장 부분의 정본을 제작해야 한다’며 문화재청장에게 재복원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11일 이종배 국회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앞 2장은 진품이 아닌 위작이고 심각한 수준의 오탈자까지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그동안 일부 국어학자들은 ‘재복원을 해야 한다’, 또는 ‘앞 두 장을 국보범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으나 담당부처인 문화재청은 재복원이나 국보제외 등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의원은 “지난해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낙장 부분의 정본을 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 결과, 문화재청은 지난 달 29일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정본 제작’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고, 이를 수행할 연구진이 선정되면 연내에 결과물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쓰신 서문과 각 글자에 대한 해설이 붙어있으며,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와 의미, 사용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증명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종배 의원은 “훈민정음 해례본은 우리 민족의 자랑거리로서, 그동안 진품이 아닌 부분이 국보로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