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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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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분이 있습니다.”
  • 신명섭 기자
  • 승인 2017.07.04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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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오직 부여군의 어려운 분들과 학생들을

위해서 살고 싶다는 세명기업사 김태용 회장

 

세명기업사·전진자연농원 김태용(74·사진)회장은 개인 고액 기부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충남에서 최초로 자신과 더불어 아들, 며느리에 이어 손자까지 한 집안에서 4명이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면서 기부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의 쌀을 기부하며 지역의 곳곳에 나눔의 정을 나누고, 노인들을 위해 해마다 세명기업사·전진자연농원 회장기 게이트볼대회를 후원하여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3대(代)골프로 불리는 마레트 골프장을 충남에서 최초로 부여 효공원에 개장에 필요한 비용 4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건양대학교와 목원대학교에 각각 2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여 지역에 위치한 대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부천사 김태용 회장은 올해 하반기 재단법인 충남영석장학회를 통해 부여지역 거주 학생 115명에게 총1억7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미 올해 하반기에 목원대학교회 10명, 가양교회 10명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몇 년째 2군데 교회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부여를 위해 봉사하시는 김태용 회장을 만났다.

◆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현재 건강은 어떠하신지.

3년 전 갑작스럽게 위암 판정을 받아 수술 후에 암 등록 환자이기 때문에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왔는데, 최근 부쩍 피곤함을 많이 느껴 몸에 이상증상이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지내오다가 검사결과는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2가지의 암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하여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 재단법인 충남영석장학회에서 하반기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하던데...

김 회장(現충남영석장학회 이사장)은 지난 2012년 12월에 사재 20억원을 출현하여 큰아들의 이름으로 (재)충남영석장학회를 설립하였고, 2017년 상반기 15명(대학생 10명, 고교생 5명)에게 2250만원, 지난 6월에 24명(대학생16명, 고교생 8명)에게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여 설립 후 현재까지 부여지역 거주 학생들 419명에게 4억4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올해 하반기 장학금은 충남영석장학회 설립 이래 가장 많은 학생들인 대학생 75명에게 각각200만원씩, 고등학생 40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총1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각 읍·면사무소에서 7월 21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올해까지 합하면 534명에게 6억1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충남영석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편지를 보내왔었는데, 지난 2012년 12월 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을 전달한 이래 처음 받아본 편지였다. “영석장학회에서 받은 장학금이 계기가 되어 나도 할 수 있다는 다짐으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며 작년 학기에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했다. 더불어 “이사장님처럼 크고 멋진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 가슴 뿌듯한 순간이었다.

◆ 부여 군민들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2016년 3월 부여가 생긴 이래 최대인원인 5000여명의 부여군내 노인분들을 모시고 경로효잔치를 열었을 때의 나를 핸드폰으로 찍어서 가지고 다닌 다는 분을 만났고, 저 멀리에서도 한 걸음에 달려와 이렇게 훌륭한 분은 오래오래 사셔야 한다며 내 두 손을 맞잡아 주시던 분도 있었다.
자주 가는 식당에서도 건강하셔야 좋은 일 더 많이 할 수 있다며 뭐 하나라도 더 갖다 주시려는 주인 아주머니까지, 이런 분들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한 부여 군민들이다.

◆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부여군 관내에서는 더이상 쌀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없고, 학비가 없어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 언제나 하루하루를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회개하고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사회에 꼭 필요한, 아니 부여에 꼭 필요한 정직한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지켜보고 있을 꺼라 믿기에 평생을 함께한 아내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한 점 부끄럼 없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부여군의 어려운 분들과 학생들을 위해서 나머지 인생을 살고 싶다고 김태용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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