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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분노조절장애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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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분노조절장애 앓이 중
  • 중앙매일
  • 승인 2017.06.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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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순경 장병열.

최근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그것은 바로 순간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일어나는 이른바 ‘분노조절장애(충돌조절장애)’로 인한 사건인데, 최근 이러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4일 양산에서는 다섯 아이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 밧줄에 매달려 작업을 하던 도중 휴대전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였고, 또한 앞서 13일에는 지도교수의 질책에 반감을 품고 대학원생이 교수를 상대로 사제폭탄물을 제작해 부상을 입혔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경찰은 범죄자 10명중 4명이 분노나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표출하는 분노조절장애 때문에 범죄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그럼 이러한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가 왜 일어날까?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사회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온순하다가도 운전 하게 되면 난폭해지고, 성격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필자의 짧은 경험과 생각으로는 개인이 처한 환경적, 사회심리학적 요인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요즘 운전을 하다가도 상향등, 끼어들기로 인한 보복운전, 난폭운전이 많은데 이러한 것 또한 같은 것일 것이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는 시간적 여유를 두지 않고, 큰 이유 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부모와 함께 충동조절에 관한 교육과 훈련을 꾸준히 하는 것이 분노조절장애를 막는 예방법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떠한 것을 참았을 때 보상을 적절히 해주고, 가족이 옆에서 가르쳐줌으로써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가 살다보면 화가 나고 분을 삯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 또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항상 5분 뒤를 생각했다. 과연 화를 삯이지 못하고 표출 했을 때 감당 할 수 있는 일인가? 라고 말이다. 그러면 신기하게 이성을 되찾고 그 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다. 이제는 분노로 인한 범죄가 없어지길 기대하며, 앞으로 화가 날 때마다 마법의 다섯글자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5분 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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