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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서동연꽃축제 관련 부여군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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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서동연꽃축제 관련 부여군수 인터뷰
  • 신명섭 기자
  • 승인 2017.06.26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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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이용우 부여군수.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6월이면 벌써부터 축제가 기다려진다. 다채로운 빛깔로 저마다 아름다움을 수줍게 내보이고 있는 연꽃, 그리고 포룡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 체험행사, 먹거리까지...더운 여름밤 궁남지를 향할 수밖에 없다”

100만 관광객 돌파라는 신화를 쓰며 부여군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부여서동연꽃축제.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부여군의 수장, 이용우 부여군수를 만나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 한해 한해 거듭되면서 부여서동연꽃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어떤 행사인가?

올해 15회째를 맞고 있는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매년 7월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 설화와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역사, 문화, 생태, 학습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다.
궁남지를 배경으로 천만송이 연꽃의 향연과 야간 경관 조명이 그려내는 화려한 빛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연꽃愛 빛과 향을 품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연꽃축제에서는 연꽃향이 그윽해지는 여름밤에 ‘화천월지(花天月地)’ 불꽃쇼와 개막 주제공연 ‘서동의 노래’, 축하공연 등 대형 공연은 물론 궁남지 곳곳에서 열리는 소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 풍부한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연꽃이 여름에만 핀다고 들었는데, 부여서동연꽃축제에서는 어떤 연꽃을 만나볼 수 있나?

전체면적 40여만 평방미터에 피어있는 50여종의 다양한 천만송이 연꽃을 만나 볼 수 있다. 부여서동공원 연꽃단지 안에는 1,400년 깊은 잠에서 깨어난 전설의 연꽃 ‘오오가하스 연’을 비롯하여 멸종 위기식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가시연’과 최대 3m까지 자란다는 ‘빅토리아 연’이 관광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6월이 되면 연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언제쯤 만발하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특히,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아름답고 희귀한 연꽃들을 찍기 위해 궁남지로 모여든다. 부여에 거주하는 사진작가들도 이슬을 머금은 연꽃의 자태를 찍기 위해 매일 아침 궁남지를 찾기도 한다.
이 밖에도 백련, 홍련, 황금련, 어리연 등 다양한 색을 발하는 연꽃으로 일대 장관을 이루고, 궁남지 중간 중간 창포, 원추리, 양미역취, 부처꽃, 백일홍 등 30여종의 아름다운 야생화가 심어져 있어 눈을 돌릴 때마다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잘 가꾸어진 정원, 궁남지에는 그래서 각종 조류와 어류 등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0만 인파를 동원했다고 하는데,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지난해 100만 인파의 발길을 사로잡았던 부여서동연꽃축제, 단연 돋보였던 것은 야간경관조명이었다. 테마별로 다른 빛깔을 선보였던 야간경관조명은 올해 그 규모를 확대하여 포룡정을 중심으로 궁남지와 연지 주변을 금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이고, 7개의 특색 있는 야간 경관 테마존을 조성한다.
특히 순수하고 정열적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순결존과 정열존은 커플들의 사랑을 이어주고 지켜주는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름축제의 특성상 한낮 무더위를 피해 저녁마다 펼쳐졌던 이색 볼거리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무왕 서동과 선화의 야간 행차를 빛으로 꾸민 ‘서동선화 나이트 퍼레이드'는 색다른 묘미를 보여줬고, 포룡정에서 펼쳐진 ‘수상임팩트 쇼’는 밤마다 관광객들에게 황홀감을 선사했다.
올해도 더욱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무장한 나이트 퍼레이드를 통해 야간에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며, 1400여년전 백제왕의 나들이를 재연한 ‘서동선화 나들이’는 주간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흥미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밤이 기다려지는 궁남지 빛의 향연 속에서 축제를 맘껏 즐겨주길 바란다.


▶이번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특별한 것을 소개해 준다면?

부여서동연꽃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작은 카누를 타고 연꽃 사이를 탐험하는 연지 탐험 체험행사이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연지를 탐험하는 색다른 경험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어르신들까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올해는 연꽃축제기간 외에도 주말과 공휴일 체험기회를 확대하여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서동선화 쪽배 체험을 신설하여 관람객들이 궁남지의 연지를 다른 시각으로 관람하고, 낭만적인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을 함께 설치하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패밀리존’을 운영한다. ‘패밀리존’에서는 한낮 무더위를 물리칠 연꽃 족욕과 얼음 체험, 시원한 원두막에서 보는 영화와 인형극 등 축제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여 궁남지에 전해오는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있다는데?

학창시절 문학책이나 동화책, 드라마를 통해 서동과 선화공주의 국경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 주인공인 서동이 바로 사비백제의 무왕이다. 무왕 35년에 궁궐 남쪽에 못을 파서 정원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바로 궁남지이고, 4년 후 이 못에서 왕비와 뱃놀이를 즐겼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남아있다.
서동과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는 이렇듯 역사와 전설, 문학을 넘나들며 아름다우면서도 신성한 사랑으로 영원함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백제 무왕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선화공주를 위해 궁남지를 지었다고 하는데 사실을 떠나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궁남지와 만나 상상력을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 끝으로 초대의 말씀 전해주세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우수축제인 제15회 부여서동연꽃축제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백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궁남지에서 다양한 문화공연, 경연, 전시, 체험행사와 환상적인 야간 경관존이 더해져 한여름밤의 찬연한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부여서동연꽃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모두 은은한 연꽃향기 속에서 고된 마음과 몸을 힐링하고, 즐거운 추억과 함께 늪에서 자라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순결한 연꽃의 자태를 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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