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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동반자로 새 시대 개척 "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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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동반자로 새 시대 개척 " 합의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8.04.2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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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외교' 활성화, 한·일 FTA 6월 실무협의, 취업 관광 1만명까지 확대
▲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21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1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하자"고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도쿄 일본 총리관저에서 1시간여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양국 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재정립하고 '한·일 신(新)시대'를 개척하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오늘 회담에서 후쿠다 총리와 저는 양국이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 같은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총리는 "한·일 양국이 매우 좋은 출발을 했다. 가장 소중한 이웃 관계인 한·일관계를 가장 가까운 나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도록 노력하자"면서 "굳건한 한일 관계를 구축하려면 한층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셔틀외교' 활성화에 합의하고 금년 하반기 중 후쿠다 총리의 방한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7월 도야코에서 개최되는 'G8 확대정상회의(Outreach Session)'에 참석한다.

한·일간 인적 교류의 중요성도 정상회담 주요 의제였다. 한·일간 취업관광 사증제도(Working Holiday Visa Program)의 참가자 상한선을 2009년 7200명, 2012년 1만명까지 확대해 젊은 세대들의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또 향후 3년 간 양국 대학생 1500명을 상대로 '한·일 대학생교류사업'을 벌이기로 했는데, 특히 일본으로 가는 한국 유학생의 경우 소재산업, 부품산업 분야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재일한국인 지방참정권 문제도 논의됐는데 후쿠다 총리는 "국회에서의 논의 방향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월 후쿠다 총리의 방한 때 논의됐던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Summit Roundtable)' 설치도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 제1차 회의 결과를 보고 받았다.

양 정상은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경제연계협정(EPA)의 중요성에 인식을 공유하고 오는 6월 실무협의를 개최키로 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일·북관계 및 미·북관계 정상화 등을 명기한 6자회담 공동성명을 토대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 뿐 아니라 한·일·미 3국 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는데, 올해 안에 일본에서 한·일·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후쿠다 총리는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 정책을 지지했고, 이 대통령은 일·북평화선언에 따라 일·북 국교정상화를 실현하겠다는 후쿠다 총리의 뜻을 지지했다.

양 정상은 이밖에 ▲지구 온난화 대책 협력 ▲에너지 안전보장정책 면에서의 협력 강화 ▲유엔 역할 강화 ▲한·일·중 지역협력 중요성 재확인 ▲한·일 원조정책협의 정례화 ▲오는 4월 개발파트너십 확대회의 개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공동연수 강화 등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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