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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일의 경제교육 연구학교! 천안 신흥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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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일의 경제교육 연구학교! 천안 신흥초등학교
  • 중앙매일
  • 승인 2017.05.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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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교장선생님 "학생이 행복해하는 교육이어야한다"
▲ 사진은 이동권 교장선생님.

경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지만 단기간 성과를 내기위한 주입식 교육은 효과가 없다.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흥미와 재미를 더하는 교육, 학생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학생이 교육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동권 교장의 강단 있는 어조와 신념에 찬 눈빛 속 ‘충남 유일의 경제교육 연구학교 신흥초등학교’

신흥초등학교는 2016년부터 교육부요청 충청남도교육청 지정 경제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되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올해 2년차 운영에 접어든 경제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조화로운 이익을 도모하는 나눔의 경제의식을 지닌 학생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제연구학교 2년의 성과와 추진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열정을 지닌 선생님들과 체험중심 경제교육을 위한 여건 조성

2016년은 경제교육 연구학교 운영을 위해 모든 교직원들이 학년도말 방학을 반납하고 토의와 연수를 통해 학년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 활동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계획을 수립하여 효과적인 경제교육 운영기반을 다졌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물리적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한 지원으로 ‘알뜰살뜰 나눔터’라는 경제동아리 활동장소를 만들고 도서관에는 경제관련 도서를 확충함과 동시에 별도 코너를 마련하였다. 또한 ‘알뜰살뜰 행복 나눔장’이라는 경제교육 워크북을 제작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경제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경제 교육은 학교에서 할 수 있지만 경제 활동은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지역사회를 학교 경제교육에 끌어들임으로써 학교 안과 밖을 연계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유관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었다. 이에 KEB 하나은행과 학생 금융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경제·금융역량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동점포를 지원받아 학생들이 직접 스마트 정보기술 기반의 은행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교실수업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작가,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올바른 경제관과 진로·직업관을 함양하도록 학년별 협의체를 구성하여 프로그램 선정부터 사후지도까지 운영 지원했으며, 이런 교육활동이 교사 중심이 아닌 학생이 보다 능동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전폭 지원하였다. 특히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비즈쿨 학교’에 선정되어 예산을 지원 받아 학생들에게 풍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동아리 학생들은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이론적 교육 및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교사들도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부강사 초청연수, 맞춤형 직무연수(거꾸로 수업, 하브루타, 배움 중심 수업 등)등 새로운 교육 방법에 대한 연수를 통해 ‘배움을 실천하는 교사’로 거듭나고 있다.

∙경제교육 프로젝트학습 구안·적용

학교 교육은 다 중요하지만 그 중 가장 중심은 ‘수업’이다. 학교 교육은 대부분 수업을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신흥초 교사들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학교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경제교육을 할 수 있을지 수많은 협의 끝에 내려진 결론 역시 ‘수업’이었다. 교육과정을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학생 활동 중심의 프로젝트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실천하기로 하였다.
먼저 학생들이 꼭 갖춰야 할 교육과정, 표준 경제 개념, 경제교육 지도요소를 꼼꼼히 비교·분석하여 ‘생산과 소비’, ‘경제적 선택’, ‘절약과 자원재활용’, ‘나눔과 기부’의 4가지 경제·금융역량을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경제·금융역량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 중심 활동으로 구성했다. 또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 교사와 학생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차시별 지도 계획 등 철저한 준비와 운영 후 반드시 사후평가를 실시해 수업의 질을 개선하였다. 교사들도 3회 이상 수업을 공개하고 개별적 컨설팅으로 경제교육이 빠르게 정착될 수 있었다.

∙나눔을 실천하는 경제교육

신흥초등학교 경제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눔의 경제의식을 지닌 학생」을 기르는 것이다. 이를 위한 여러 활동 중 특히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플리마켓은 백미(白眉)로 꼽을 수 있겠다.
다른 학교에서도 플리마켓은 많이 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물건을 가져와서 팔거나 교환하는 바자회 개념이었는데 신흥초 플리마켓에서는 창업동아리 학생들의 저학년과 고학년이 선호하는 물품에 대해 사전 시장조사를 실시하여 장신구를 따로 제작하고, 또 개인별로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였다. 학생들은 가격을 정해 팔고, 흥정하며 시장 가격 형성 원리 등 시장경제의 기초를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이에 학부모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플리마켓에 참여하여 수제 비누, 아크릴 수세미 등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고, 저학년 부모의 경우 물건 전시 판매 등 봉사 형식으로 참여하는 분들도 많았다. 한 학부모는 자신의 미술작품을 가져와 전시하여 플리마켓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등 재능기부 활동도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이렇게 플리마켓에서 얻어진 170여만 원의 수익금은 전액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다. 신흥초 뿐만 아니라 천안 관내와 아동보호기관에서 추천 받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또한 지역 노인회의 추천을 받아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우신 어르신께도 성금을 전달하고 이 밖에도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공존하며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더 나은 2017년을 위한 노력

숨 가쁘게 달려온 2016년, 나눔의 실천에 대한 인식 부족이 아쉽다. 학생들은 ‘나눔’을 ‘돈을 기부하는 것, 나눠주는 것’과 동일시하는 경향으로 나눔이란 것은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것, 꼭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교육이 필요하고 ‘나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 학생들이 나눔을 보다 친밀하게 느끼고 생활 속에서 금방 실천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본다.

∙학생 중심의 경제교육 활동 강화

2016년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생활동을 강화하고 1,2학년은 바뀐 교육과정의 분석으로 프로젝트학습 계획을 수립하여 교육과정 속에서 경제교육이 운영된다.
특히 학생 참여가 높았던 청소년 비즈쿨에도 연이어 공모 신청을 하였고 그 결과 올해 한 단계 더 높은 ‘도약 비즈쿨’에 충남의 초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도약단계에 선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으로 부터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게 되었다.
선정과 동시에 4~6학년 학생 중 희망자 대상으로 학년별 비즈쿨 동아리를 조직하였고 지난 4월 21일 방과 후 ‘비즈쿨 어린이 마켓’을 개최하였다. 얼마 안 되는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지도 선생님들의 열정이 더해져 마켓은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올해는 비즈쿨 마켓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재투자하여 창업활동을 벌이고, 반복하여 얻은 최종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은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의 경험과 함께 나눔의 보람을 느끼는 일석이조의 교육 효과를 거둘 것이다.

∙학부모 참여 확대, 지역사회 나눔 활동 강화

교육의 효과는 학교와 가정이 연계될 때 더 커진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사에 다양한 연계 교육과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올해 학부모 경제 동아리를 조직하였다.
지난 5월 1일 신흥 효 체육대회는 동아리 모집 홍보와 나눔 활동을 위해 1일 카페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학부모 동아리 운영을 위한 의견을 들었으며 수익금은 모두 기부금으로 적립하였다.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바탕으로 경제교육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여 학교와 가정에서 나눔의 경제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밖에도 맞벌이라서 학교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경제교육 소식지 발간, 가정에서 자녀와 쉽게 함께 할 수 있는 자료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작년에 이어 ‘나눔’을 실천하는 경제교육을 위해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나눔은 꼭 돈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효 사랑방 나눔 활동, 행복무대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갈고 닦으면서 재능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할 계획이다.

∙일반화 자료 개발,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의 연계 강화

경제교육 연구학교 운영 목적은 학교 실정에 맞는 연구를 수행하고 보고서와 일반화 자료를 보급하여 일선 학교에 경제교육을 수월하게 정착하도록 돕는데 있다. 작년의 경제교육 프로젝트 학습은 2015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수정·보완 되었다. 또한 경제교육 워크북인 ‘알뜰살뜰 행복 나눔장’은 학년층에 맞게 손질하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재구성하여 ‘경제를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였다.
또한 여러 기업과 대학교가 있는 천안의 물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경제교육을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연계하여 운영하려고 한다. 결국 경제는 학생들의 진로·직업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여러 유관기관들과 접촉하여 MOU 체결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학생이 행복해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이동권 교장선생님,

“나만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 사랑으로 감동을 주는 선생님이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를 꿈꾸고 있다.”며 “창밖으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지붕이 훤히 보이는 양지 바른 언덕을 배경으로 인성, 지성, 감성을 기르며 바르게 자라는 신흥 어린이들을 볼 때 긍지와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는 이동권 교장선생님은 “학생이 행복한 교육이어야 한다.”며 학생들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세상 최고의 기쁨이라고 한다.

▲ 사진은 신흥초등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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