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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달라져야 할 우리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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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달라져야 할 우리의 마음가짐
  • 중앙매일
  • 승인 2017.01.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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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규 본사주필.

오늘이야 흐르는 세월 속에 어제의 연속이고, 내일의 시발일 뿐이지만 맞는 자세(姿勢)는 변해야 할 것 같다. 새해에 달라지는 법이나 제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낭패를 볼 세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빠르게, 크게 변하는 세태를 바로 보고 알아야 할 안목을 갖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크게 변한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수명이 현저히 단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는 “십년이면 강산(江山)이 변한다.”고 할 정도로 지식과 정보의 수명(壽命)이 길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아 모든 게 지독히 빠르게 변한다. 어물어물하다가는 저만큼 뒤지는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세태의 변화추세(趨勢)를 바로 알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1등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패자(敗者)가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실험실과 공장이 별도로 있던 구분도 사라져 실험실에서 성공한 시제품은 이내 대량생산으로 들어갈 수 있고, 전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새로 맞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가 존재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젊은 층의 실업이 크게 느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이제 현실을 이끌어가는 힘이 인정(人情),학력(學歷), 가문(家門) 같은 전통적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과 같은 컴퓨터와 통신기술에 있게 되는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상식화한 사회이기에 그 사용법을 알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컴맹’이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런가하면, 국내에 우편물을 보내면 사흘정도 걸리고 미국의 경우 한 두 주(週)가 소요되던 상식이 깨지고 전 지구 어느 곳이나 국경선이 없이 정보가 유통되는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다. 청주에서 대전으로 이 메일(Email)을 보내나 미국 아니 중동으로 보내나 마찬가지이고, 국제전화를 컴퓨터를 이용해 무료로 할 수도 있다.
이러다보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생태도 크게 변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조직의 청년화와 경험의 사장화(死藏化)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조직의 나이가 급속히 젊어져 30대도 조직에서 밀려나야 하고, 대학에서 배운 짧은 경험이 약효를 내지 못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 도처에서 정년이 단축되고 중요 보직에 젊은 피가 수혈되고 있다. 특히 게임 산업 등 첨단 분야에서는 십대 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나아가서 이제는 모든 조직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이행하는 현상을 바로 보아야 한다.
총장, 교장, 교사 중심이던 학교가 학생 중심이 되고, 기업도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가정에서도 가족이 고객이 되어야 한다. 수요자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에 관한 정확한 기록, 데이터베이스화,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래서 안경점에서까지도 찾아오는 고객을 컴퓨터 자료화하여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과거,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눈이 소중해진다
식당, 바비큐 점, 옷가게 등 모든 점포들까지도 그래야 할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 새해를 맞는 자세는 바로 급변하는 세태에 나를 적응시킬 결의를 다지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급변하는 세태를 바로 보고 알아 지혜롭게 적응을 할 능력을  길러나가야 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60전 후의 연령층을 보살펴 다시 고용을 해주어야할 상황 탓에 젊은이들이 차지할 일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이 되었지만, 수년전처럼 데모나 저항(抵抗) 한 번도 해볼 수 없는 가운데 가슴을 문지르며 쓴 웃음을 짓고 머리를 숙여야 하는 세태를 어떻게 제대로 설명을 할 수 있을 런지 먼 하늘만 쳐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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