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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상징 보문산에 케이블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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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상징 보문산에 케이블카를…
  • 중앙매일
  • 승인 2016.05.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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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웅 본사고문

- 전국유일 孝뿌리공원과 연계, 대표 관광품으로

옛날부터 대전 보문산에는 무진장한 보물이 감춰져 있다하여 보물산(寶物山)이라고 했다. 그러나 거유(巨儒) 송시열(宋時烈)은 부채로 가리고 지나간다는 보문산에 얽힌 설화가 있다. 청빈락도(淸貧樂道)의 대선비 눈에는 보물이 눈에 거슬렀을지 모른다. 어쨌든 보문산은 대전시의 상징 명물이며, 시민의 휴식 공간, 안식처이기도 하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9일 주요업무회의에서 “보문산의 개발과 보존을 함께 할 수 있는 실천계획이 필요하다”며 보문산 관리 및 활용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과거 보문산 개발계획에 대해 “용역사업 중심의 백화점식 발표 또는 계획이나 실천이 없는 구상”이라고 평가하고 “이제는 무의미한 나열식이 아닌 할 수 있는 실천중심의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민간을 영입하는, 즉 민관 합동기구를 두고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민간사업자 참여기회

그로부터 9일이 지난 18일, 5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는 민간사업자 단독으로 추진하는 케이블카 사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규제개혁 의지가 반영된 민간사업자 케이블카 사업이 권선택 대전시장의 보문산 개발계획을 순항케 한다. 대전에는 또 유명한 효문화 뿌리공원이 전국은 물론 세계적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촐하게 시작한 뿌리공원이지만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해마다 효문화 뿌리를 찾는 전국의 씨족 관광객이 쇄도하는 것은 한민족 뿌리 존중사상을 반영한다. 보도에 의하면(조선일보 5월 19일자) 케이블카 관광 상품은 확실한 장점이 있다. ‘케이블카 경제학’의 위력이 확실하게 입증된 대표적인 곳이 경남 통영이다. 통영시가 2008년 4월 미륵산 케이블카를 설치한 이후 관광객이 급증했고 개장이후 1011만여 명(연평균 126만 명)을 태워 지역경제 ‘효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한해 케이블카 덕으로 통영주민들이 추가로 얻은 수입이 1700억 원, 지역내 총생산의 4.2%를 기여했다고 한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각 지자체에서는 케이블카 사업이 대표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충북 제천에서도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사업을 사업비 371억 원 들여 추진한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해발 531M) 정상까지 2.3Km 구간에 10인승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연간 100만 명 정도가 케이블카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제천의 관광수입을 극대화 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는 세계 최장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 광안리 해상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간 300만 명 안팎으로 관광객이 이용하고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6400억 원, 고용유발 효과 1만 3000여명으로 추산한다.

◇외국의 경우 케이블카 성황

외국의 명산이나 관광지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마터호른 (Matterhorn)에도 산악마을 체르마트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가 정상까지 설치돼있으며 스위스 알프스에는 케이블카 외에도 1912년 개장한 융프라우 산악열차가 유럽 최고 고도(3454M)에 건설돼 연간 관광객 80만 명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오월드 뿌리공원 사이에 안영천

대전 보문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대사지구-오월드-뿌리공원으로 이어지는 5.38Km로 가장 길게 보고 있지만 보문산을 개발하면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오월드와 뿌리공원사이 안영천이 흐르고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안영천을 내려다보는 경관이 일품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엇보다 대전의 효문화 뿌리공원은 아직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인근의 국유지를 포함하여 뿌리공원을 확대하고 전국의 씨족상징 조형물을 모두 설치하면 조상을 기리는 사상이 드높은 우리 국민들에게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은 물론 조상을 숭배하면서 케이블카를 타보는 관광가치가 남다를 것이 틀림없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역으로 사회악이 팽배하는 지금, 인성을 순화시키는 방법에 조상숭배, 전통문화 사상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보아 보문산 케이블카 사업은 더욱 민간차원에서 불이 붙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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