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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건양대 웰다잉융합연구팀의 ‘좋은 죽음’을 위한 길(가칭)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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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건양대 웰다잉융합연구팀의 ‘좋은 죽음’을 위한 길(가칭) 속으로
  • 중앙매일
  • 승인 2016.04.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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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인간의 삶과 죽음
▲ 김광환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웰다잉융합연구팀

이번 주부터 본지는 건양대 웰다잉융합연구팀에서 출간할 ‘좋은 죽음’을 위한 길을 8회에 걸쳐 연재한다. 
본 저서는 ‘생사학’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 죽음교육의 필요성, 한국의 죽음문화, 죽음의 윤리적 문제, 죽음 알리기와 이별정리, 임종과 장례절차, 호스피스 완화의료, 사별과 상처치유 등의 주제를 다룬다. 이들 각 주제는 이론과 사례 및 워크북 등을 제시해 ‘좋은 죽음(웰다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천의 길로 이끈다. 
우선, ‘인간의 삶과 죽음’을 살펴본다. 
죽음에 대한 개인의 반응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문화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은 영원히 살고자 하는 욕망을 담아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과 언제든지 죽을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죽음의 공포에 대처할 방법이 필요하게 되면서 인간은 문화를 생각해 낸 것이다. 죽음의 가치와 의미는 문화 형성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자각]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자기 죽음에 대한 발견[자각]은 자기 삶의 의미와 행복을 다시 일깨우는 기폭제다. 
죽음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의 목숨이 끊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불멸을 꿈꾸며 죽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화를 형성했던 인간의 죽음은 단지 신체적 죽음의 의미를 넘어 철학, 종교, 사회 ? 문화, 의학적 관점에서도 그 뜻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죽음에 대한 서로 다른 정의를 이해하는 것은 죽음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으로 내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관점의 죽음 정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저마다의 가치관과 태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죽음에 대해 무지할수록 인간은 죽음 앞에서 고통에 떨게 된다는 사실이다. 공포와 불안은 사물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에 의해 감소되어질 수 있다. 
인간과 죽음과 문화, 죽음의 정의와 유형, 죽음의 과정,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은 우리를 죽음에 대한 통찰과 자각으로 안내한다. 하여, 우리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열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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