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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씨,잃어버린 전통의 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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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씨,잃어버린 전통의 맛을 찾아서
  • 조재광 기자
  • 승인 2016.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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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 전통발효식품, 전통장류 제조ㆍ체험으로 억대 수익-
▲ 김영자 씨

남편이 짓는 농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시작한 전통장류 제조, 도시민 대상 농촌체험으로 연간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통식품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여성 농업인이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사진)


충주시산척면 송강리에서 영농조합법인 천등산 전통발효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자씨는 지난 2003년부터 소규모 사업장을 갖추고 된장과 고추장 제조 및 판매를 시작했다.


김씨는 음식 손맛이 뛰어나기로 이웃에 소문난 어머니에게 장 담그기를 배워 자신만의 특별한 장을 만들고 싶어 수많은 시험을 통해 한방재료를 첨가한 된장을 개발했지만 소비자들은 몸에는 좋지만 맛이 없다는 평가로  많은 외면을 받으며 사업 초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김씨는 장류 특유의 깊은 맛을 낼 수 있고 건강에도 이로운 전통방식으로 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깊은 맛을 일정하게 낼 수 있도록 공동작업장, 가공실, 발효실, 숙성실, 포장실을 갖추고 표준 레시피를 만들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어떻게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맛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재배한 콩과 사과를 사용하고, 발효식품은 최소 2년간의 발효기간을 거쳐 판매하고 있다.


김씨의 열정과 흘린 땀은 결실을 맺어 입소문을 탔고, 생산한 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장아찌는 전국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또한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건강 먹거리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며 장 담그기, 사과고추장 만들기, 장아찌 만들기 체험에 지난해 2,3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씨는 식생활 체험이 있는 날에는 식재료를 넉넉히 준비해 인근의 홀몸노인과 경로당에 음식을 나눠주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씨는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고유의 전통발효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3월말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하는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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