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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친정팀 부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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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친정팀 부산 복귀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8.01.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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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귀환 “부산서 선수 생활 마무리하구 싶다”
"부산에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32)이 친정 팀에서 '뼈를 묻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안정환은 지난21일 오후 1시 부산 대저동에 위치한 부산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안병모 단장, 황선홍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정환은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부산에 다시 돌아와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 최상의 기량으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함께 활약했던 황선홍 감독과의 재회에 남다른 감회와 사명감을 느낀다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부산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내)개인과 팀은 대환영이다. 지난 2007시즌 부진했던 팀 공격력과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겠지만 예전에 보여줬던 날카로움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최고의 모습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안병모 단장은 "부산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안정환의 모습이 참 그리웠다. 감개무량하다.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던 부산에서 안정환이 부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단에서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단장은 당초 결렬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안정환과의 계약문제에 대해 "여기저기서 이야기는 많이 들렸지만 선수를 만난 것은 지난 주가 처음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오해는 다 풀렸다. 서로에 대해 절실히 원하는 부분이 있었다. 구단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입단에 이르게 됐다. 모든 것은 좋은 성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안정환과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프로축구를)처음 시작한 구단으로 다시 오게 돼 감독님과 구단에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

-(거취가 결정되기 전까지)심경은 어땠는지. 부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거취가 빨리 결정된 것 같다.(웃음) 부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좋은 감독님이 계시고, 최상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당시 함께 뛰었던 황선홍 감독과 재회했다. 감회는?

▲2002한일월드컵 당시 존경하는 선배님이었다. 선수 시절과 사제지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며 큰 사명감을 느낀다.

-그동안 여러 팀을 옮기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중간 휴식기가 길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공백기간이 컸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어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원 입단 당시와는 다르겠지만 출사표를 밝힌다면?

▲지난해에는 신인같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올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K-리그에 첫 발을 뗀 부산에 왔기 때문에 당시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선수들과의 팀워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더 열심히 뛰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스틸러스도 유명한 선수는 없었지만 우승을 거뒀다. 부산도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산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감독님께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부산행을 결심했다. 8년 만에 다시 부산 팬들을 찾아뵙게 돼 죄송스럽다. 예전같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

-(황선홍 감독에게)안정환을 앞으로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

▲안정환이 스타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팀의 일원이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같이 뛰어본 결과 팀워크를 해칠 만한 선수는 아니다. 문제 없다. 예전처럼 다른 팀에 위협적인 선수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부산에 오면서 많은 각오를 했을텐데 몇 골 정도 넣으면 부산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나?

▲지금 당장 말하기는 곤란하다. 감독님은 국내 선수 중 10골 이상을 넣는 선수가 없다고 하셨다. 빨리 컨디션을 찾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팀에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과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후에 개인 성적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고참 선수가 됐는데. 후배들을 대하는 각오는?

▲나부터 열심히 뛰며 팀에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잘 해야 후배들도 열심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은 없나?

▲다시 뽑힌다면 분명히 영광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에 젊고 훌륭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

-팀 결정 당시 팬들은 몸값 문제도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팬들 입장에서의 생각이라고 본다. 계약은 선수와 구단 간의 협상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자존심 상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성적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본다.

-해외로 나설 욕심은 없나?

▲거기까지는 아직 생각 못했다. 부산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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