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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이 나를 죽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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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이 나를 죽이려 했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11.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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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전 남자친구 유모씨 정반대 주장 펼쳐
가수 아이비(25)가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전 남자친구 유모(31)씨에게 협박을 당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비의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소속사에게 돈을 요구했던 유씨는 공갈·협박 혐의로 2일 구속된 상태다.

아이비의 소속사로 알려진 팬텀엔터테인먼트 정경문(44) 대표는 같은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유씨가 아이비 관련 내용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려고 하는 등 앞으로 당할 피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법적 호소를 했다. 그리고 기자회견 통해 그간 경과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씨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하려고 하는 등 협박을 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유씨의 주장은 정반대다. 자신이 팬텀에게 협박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개인홈페이지에 “팬텀이 영화를 못 만들게 하고 나를 죽여 버리겠다는 소문을 들었다. 내 주변에서 나를 죽이려는 유일한 집단이 당신들 팬텀이야”라고 썼다.

유씨는 흥분상태였다. “내가 이것에 대해서 준비 안 해놨을 것 같아. 내 몸 털끝하나 건드렸다간 당신들이 좋아하는 검찰과 경찰이 바로 투입될 것이고 탈세, 주가조작, 횡령처럼 쉽게 빵(감옥)에서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당신 건달싸움 좀 하셨다며. 나도 광고계에서 알아주는 깡짱이야”, “독대를 하든지 건달싸움을 하든지 정치 백을 동원하든지 원하는대로 해줄게. 너희들 백이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내 백은 하나님이시다”며 쫓기는 듯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은혜(아이비)는 용서하겠지만 매일 거짓말을 하고 내 이름, 우리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너희 팬텀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는 분노도 표출했다.

팬텀은 스스로 경찰에 유씨 수사를 의뢰했고, 신속하게 기자회견도 열었다. 피해자 아이비에 대해서는 관련사진까지 현장에서 나눠주며 상세히 설명했으나 유씨가 왜 화가 났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20년 이상 연예기획사에서 일한 전문가는 “이런 종류의 치정 사건은 물밑에서 조용히 무마하는 것이 업계의 상식이다. 팬텀이 왜 스스로 일을 크게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아이비는 소속사 회장의 주가조작, 횡령혐의의 증인으로 9일 검찰출두를 앞두고 있다. 아이비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 지 조사하는 자리다. 결과에 따라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상황에 심각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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