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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힌 정치드라마 '8일' 17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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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힌 정치드라마 '8일' 17일 첫방송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11.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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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채널CGV가 HD TV 영화로 제작한 정조 암살 미스터리 ‘8일’이 17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조의 8일간 화성행차 일정을 배경으로 개혁파와 수구파의 대립을 묘사한 오세영 작 소설 ‘원행’이 원작인 대형 사극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영원한 제국’등의 박종원 감독이 연출한다.

드라마는 새로운 지도자상으로 조선의 ‘정조대왕’ 제시한다. 정조는 당쟁으로 아버지를 잃었고 왕좌에서는 숱한 암살 위협을 당했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감싸 안는 포용력과 인재 양성 정책으로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부른 인물이다.

‘8일’은 1795년(정조 19년) 사도세자의 사갑연(죽은 뒤 맞는 회갑)을 맞이해 정조가 화성 원행을 떠남으로써 자신의 개혁 의지를 세상에 알리려는 길에 벌어지는 미스터리들과 함께 이를 통해 부각되는 정조의 강력한 리더십을 다룬다.

김상중이 ‘정조’, 박정철이 ‘정약용’, 정애리가 ‘혜경궁 홍씨’, 신인 이선호가 무사 ‘장인형’을 연기한다. 당대 최고의 기생 ‘소향비’는 희원이 맡았다.

김상중은 “8일 동안 일어나는 짧고 강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 정조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어렵다”면서도 “8일간의 원행을 통해 정조의 압축된 모습을 선보이겠다. 왕권강화에서부터 군사제도 개편, 그리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오해의 실타래를 푸는 모습 등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문무를 겸비한 정조대왕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정애리는 “‘8일’에서 보여지는 혜경궁 홍씨는 그동안 사람들이 보고 알아온 모습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착하기만 한 혜경궁 홍씨의 모습을 기대했다면 아쉬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남편 사도세자와의 풀리지 않은 오해와 문제들 때문에 아들 정조와 갈등하는 모습을 많이 그렸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혜경궁 홍씨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두고 대립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사도세자의 죽음 속에 있던 왕가의 비극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정조의 인간으로서의 욕망, 아버지에 대한 복수, 한을 떨치고 싶은 마음 등도 중심이 됐다. 시대를 이미 앞서가 봉건시대로 가기 위한 정조의 노력과 문무를 겸비한 비상함 등도 많이 드러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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