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2:53 (목)
"화려한휴가와 무관하다"
상태바
"화려한휴가와 무관하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11.06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스카우트’ 시사회 김현석 감독
▲ 5일 오후 용산 CGV극장에서 열린 영화 '스카우트'(제작-두루미필름, 감독-김현석)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주연배우들(왼쪽부터 박철민, 엄지원, 임창정, 김현석 감독)이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동열이 1980년 5월에 광주에 있었던 것일 뿐 정치적 의견은 없다.”

5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스카우트’ 시사회에서 김현석 감독이 밝힌 연출의 변이다.

김 감독은 전작 ‘화려한 휴가’를 연출했다. 따라서 이번 작품 역시 5·18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고 짐작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화려한휴가 덕분에 이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 작품의 시나리오를 쓴 게 7년 전이다. 대중의 인식이 많이 넓어져 있었다”며 간접적인 연관성만 인정했다.

그래도 영화의 배경은 1980년의 광주다. “화려한휴가와 같은 시기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픽션과 넌픽션 사이에서 논란이 일 것 같아 영화 시작 전 광주민주화운동 열흘 전의 이야기라는 것과 99% 픽션이라는 자막을 넣게 됐다”고 강조했다.

작품은 1980년 괴물투수라고 이름난 고등학교 3년생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대학 코치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뤘다.

대표적인 야구선수와 광주민주화운동의 연관성에 대해 김 감독은 “어떤 정치적 의견도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코미디라기보다는 임창정과 엄지원의 사랑이야기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며 “홍보과정에서 바뀌게 된 것 같다. 시나리오 역시 멜로로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웃음지었다.

주연을 맡은 임창정은 “3개월간의 촬영 기간이 꿈만 같을 정도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임창정의 상대역인 엄지원은 “후반부로 갈수록 중심이 되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비중에 상관없이 연기폭을 넓히고 싶다”고 바랐다.

박철민은 “화려한휴가와 이번 작품으로 5·18 전문배우라는 호칭이 붙을까 부담스럽다”며 “화려한휴가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영화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