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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몽환 인디안걸' 변신‥러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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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몽환 인디안걸' 변신‥러브미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10.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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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이정현(27)은 재능이 많은 스타로 손꼽힌다. 영화 ‘꽃잎’으로 데뷔하면서 천재연기자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가수로서도 ‘와’, ‘바꿔’ 등 무수한 히트곡을 쏟아냈다. 일본,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정현은 29일 경기 파주의 스튜디오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었다. 중국 정규 1집 타이틀곡이라는 ‘러브 미’는 몽환적인 인도풍으로 비주얼이 돋보인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이정현의 눈빛이 특히 강렬하다.

그동안 중국에서 숱한 공연을 치른 이정현이 정식으로 음반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팬들이 중국어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기다려왔다. 중국어 발음이 어려워 녹음할 때 고생했다”는 고백이다. 다음 주 중국으로 출국, 10개 성을 순회하며 강도 높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활동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앨범은 국내에서는 발매되지 않는다. “한국 음반시장 현실도 있지만 한국 대중의 취향이 변덕스럽다. 맥을 확 잡고 완벽하게 공부를 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다.

이정현은 연기자 컴백을 꿈꾼다. “영화와 드라마 중 한 편을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영화는 “(출연한 지) 너무 오래 돼 신인의 마음으로 찍을 것이다. 부담감 보다는 힘을 더 내 집중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정현이 출연한 TV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일본에서 ‘겨울연가’에 비견할 만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정현은 “악역이었는데 내 연기가 오버된 것 같다. 더 잘 할 수 있다. 다음에 드라마를 다시 한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만만이다.

가수활동에서는 어려움을 느낀다. “무대가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가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다. 당시에는 어려서 좋은 작품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가수 활동에 치중하니까 영화 쪽에 있는 분들이 서운해 했고 혼란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연기자로 시작했고 연기가 더 좋다”고도 했다.

이정현은 가수와 연기자의 경계를 고심하고 있다. 일단 중국에서는 가수로 공연중심의 활동을 펴고, 국내에서는 연기자의 길을 꾀할 예정이다. 내년 쯤 다시 진출하는 일본에서의 활동 정체성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재다능이 낳은 행복한 고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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