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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본질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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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본질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 김권용 기자
  • 승인 2015.10.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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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예산교육지원청교육장
▲ 박흥진 예산교육지원청교육장

“교육가족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교육의 본질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월 1일에 부임한 충청남도예산교육지원청 제33대 박흥진 교육장의 취임사이다.
박흥진 교육장은 예산출신으로 강릉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78년 산대초에서 교편을 잡은 후, 초등교사로 28년 6개월 동안 재직했다. 이후 고덕초 교감과 예산교육지원청 장학사를 거쳐 2011년부터 예산중앙초등학교와 오가초등학교에서 교장을 역임했다.


박흥진 교육장은 취임 한달 동안 관내 기관·단체는 물론,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합리적인 일처리와 함께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을 강조하는 인간적인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박흥진 교육장을 만나 교육장으로서의 철학과 예산교육의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취임 한 달을 맞는 소감은?
우선 교육장 부임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교육가족과 지역 주민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산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고향이라는 특성 상 학교와 지역사회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과의 강한 유대만큼이나 교육장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고향의 교육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교육장이라는 행정가로서의 사명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으로서의 사명감을 함께 가지고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교육장이 된 지금의 화두는 ‘교육의 본질’입니다. 지금까지는 교육의 본질을 학교 내에서 찾았지만 이제부터는 외연을 확대하여 학생과 교육공동체를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장은 우리 교육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 뿐 아니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하고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의 본질을 찾기 위해 학교는 물론, 교육공동체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일에 적극 노력할 생각입니다.

▲ 예산교육의 자랑과 고민은 무엇인가?
예산 지역은 전통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지역입니다. 각 기관과 단체, 그리고 교육에 뜻있는 분들의 교육기부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황새공원, 예당저수지와 같은 친환경적인 학습장소가 매우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추사 김정희, 매헌 윤봉길로 대표되는 우리 고장의 선열은 학생들에게 삶의 지표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고장의 여건을 살려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서와 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25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10Km를 완주한 윤봉길의사 출가의 길 걷기, 우리 학생들의 문화 체험을 위해 NGO에서 주최한 예산힙합페스티벌 2015, 신규 및 전입교사를 위한 우리고장 탐방연수 등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전면시행되는 자유학기제 운영에도 지역사회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유관 기관과 단체의 협조를 구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의 인구 감소는 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소규모학교의 증가는 지역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의 해답을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와 학구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활성화한다면 농촌의 소규모학교도 대규모학교 못지않은 알찬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 고장의 우수학교를 육성하는 데 지역의 뜻을 모아야 합니다. 소규모 지역자치단체에서 지역사회의 명문학교를 육성하여 출향민들이 다시 돌아오게 만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지역에도 그러한 명문학교를 육성하는 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예산 교육은 무궁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족한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이 점 유념하시어 자녀가 우리 고장의 학교에 진학하여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노력하시는 선생님과 학교가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육장의 역할을 좀더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 예산교육을 이끌어갈 비전과 중점 운영 방향은?
제가 생각하는 예산교육의 키워드는 ‘희망’입니다. 이는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자칫 침체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정서를 감안한 것입니다. ‘희망 주는 예산교육’을 위해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을 우대하고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는 학생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을, 교육공동체에는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부여하여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희망 주는 예산교육’ 실현을 위한 다섯 가지 중점 시책으로, 배려와 감성의 인성교육, 배움과 지혜의 창의교육을 축으로 사랑과 나눔의 교육복지, 인권이 존중된 학교문화, 소통과 협력의 교육행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인 인성과 창의성 교육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복지를 제공하고자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교육행정은 학생과 학교를 중심으로 활발한 교육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전을 시행하는 데는 신중하고자 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교육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근간이 흔들리면 학교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올해는 전임 교육장님이 추진하시던 사업에 제가 생각하는 운영 방향을 융합하여 실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내년도부터는 예산교육가족의 고견과 요구를 수용하여 본격적으로 ‘희망 주는 예산교육’ 실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예산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특색 사업은?
기초학력 향상 프로젝트와 꿈과 끼를 키우는 예술·체육교육 활성화, 그리고 윤봉길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윤봉길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인성교육은 우리 지역만이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임 교육장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윤봉길 청소년단, 교원 동아리를 조직하여 윤의사의 얼을 이어받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9일에는 윤봉길 의사의 생가인 도중도에서부터 삽교역까지 출가의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그리고 10월에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상해 유적을 답사하는 윤봉길 나라사랑 거사의 길 체험학습, 12월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의 가나자와를 답사하는 윤봉길 나라사랑 순국의 길 체험학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 관련 체험학습에 학생은 물론, 학부모님의 참여도 매우 높습니다. 또 행사 때마다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적극 협조해 주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 공동체를 위한 마음가짐,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굳은 의지, 애향심 등을 길러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행정가로서 예산교육지원청을 이끌어갈 방향은?
교육지원청은 교육 업무를 추진하는 최일선의 행정기관입니다. 정부의 교육시책과 충청남도교육청의 교육방침을 우리 지역에 직접 시행하는 기관입니다. 또 학교와 교육공동체의 요구 사항을 직접 수용하는 기관입니다. 앞으로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충청남도교육청의 교육방침을 우리 지역의 특성에 맞게 발전적으로 재해석하여 시행하고 적극적으로 요구 사항을 수렴, 반영해나갈 생각입니다.


교육행정은 수요자 중심이어야 합니다. 교육지원청의 수요자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입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하여 ‘질문이 있는 수업’ 장학자료 발간, 워크숍을 거쳐 자체적으로 15시간 직무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 업무가 온전히 학생을 중심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교직원 업무 경감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위하여 행복 학부모 대학을 개설하여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낸 원동력은 무리한 강요가 아닌 자율적인 참여의 조장이었습니다.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의 개설과 우수한 외부 강사를 섭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무리하게 강요하는 것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기다려주면서 함께 출발하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교육장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기획, 실행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격려하고 기쁨과 수고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산교육이란?
현대는 소통의 시대입니다. 교육행정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학교와 함께 의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우리 예산교육의 수준이 제고될 것이라 믿습니다. 학생이 교사와 소통하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학교, 교육지원청과 소통할 때 교육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과 교육공동체 여러분께서도 믿음을 위한 소통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산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장부터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예산교육발전을 위해 고민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열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을 지원하겠습니다. 더불어 행복과 인권, 안전이 우선되는 교육 복지와 교육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끝으로 예산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부임하고 나서 짧은 한 달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고 여러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예산교육에 대한 기대가 크고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좀더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열심히 연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밤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를 보면서 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예산교육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밝힌 교육 비전은 교직원, 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예산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지원이 있어야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최고의 교수력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원의 능력을 계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교육 수요자에게 골고루 만족을 줄 수 있도록 교육 복지와 교육 행정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과 아낌없는 조언이 예산교육의 커다란 자산입니다. 저는 교육가족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교육의 본질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부의 발걸음 소리와 따뜻한 손길에 예산의 사과가 알알이 영글어가듯이 예산교육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우리 예산의 학생들, 우리의 자녀들이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예산교육가족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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