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8 23:50 (목)
충남대 총학회, 총장직선제 선호
상태바
충남대 총학회, 총장직선제 선호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06.08 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학생회·교수간 의견차… 시일 걸릴 전망
충남대 구성원들은 정책연구비 편파 배분 및 인사권 전횡 등 대학 총장의 자질과 연관된 문제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간선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원과 학생회, 교수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의견일치를 보는 데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7일 학내 소식지를 통해 학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양현수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학내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해 '총장직선제'를 지적했다.

총학은 지면을 통해 "총장직선제 전면 검토는 지금의 상황에서 학내 분위기 진정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행여부와는 상관없이 (간선제를)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총학은 그 이유에 대해 "대학 총장은 단순 관리자가 아닌 지식인 사회의 상징, 개혁자, 대학교육 조망자로서의 행정능력, 경영의 전문성, 학문적 탁월성, 경륜을 펼치는 지도성 등을 겸비한 다기능적 역할을 기대받기 때문"이라며 "총장의 역할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하는 총장 선임제도가 마련돼야 하고 대학 내외 인사 뿐 아니라 외국의 석학들을 적극 영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총학은 또 "직선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학 실정에 맞게 다양한 절차와 모형이 도입돼야 한다"며 "총장공모제를 비롯해 총장추천위제 등 직선제와 간선제를 절충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총학은 특히 "현 총장의 사퇴로 남은 기간 대학을 맡아 줄 외부인사를 받아들인다면 신중한 검토 후에 진행하고 계속적인 측면은 재차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학의 이같은 입장은 직선제로 선출된 양 총장의 행보에 대한 실망감이 깊이 배어 있으며 동문 및 직원, 교수회의 간선제 선호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간선제가 시행되더라도 외부인사를 초빙할 것인지, 또 언제까지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할 것인지 등은 기존에 출사표를 던진 교수들의 입장과 배치돼 다소 장기적인 조율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학은 양 총장 사퇴의 직접적 원인에 대해 "지난 2005년 취임 이후 정심화 국제문화회관 명칭변경 추진 및 호화로운 총장공관, 행복도시 입주 및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 실패 등 학내 여론과 다르게 진행된 총장의 독주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