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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대학생 신분 망각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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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대학생 신분 망각 '아찔'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06.0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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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성폭력 범죄… 대학들 인성개발 힘써야
최근 대전지역에서 학생의 신분을 망각한 대학생들의 성폭력 범행이 끊이지 않아 대학당국과 지역민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생들의 범행은 학교 주변 여학생 뿐 아니라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대전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학생 관련 사건은 모두 6건으로 전달 1~2건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성폭행 등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은 강도상해 1건 만을 제외한 5건(83.3%)이다.

대전지법은 이 사건들 중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적은 사건 2건을 제외하고 4건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죄사실을 보면 대전 동구 용운동 D대학에 다니는 임모씨(23)는 지난달 30일 새벽 5시20분께 학교 주변 다세대 주택 2층에서 생활하는 김모씨(20.여)의 자취방에 침입, 잠을 자고 있던 김씨를 성폭행하려다 김씨가 잠에서 깨어 소리를 지르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달 25일 오후 9시42분께도 역시 D대학 장모씨(25)가 대전 서구 월평동 부근 노상에서 길을 가던 김모씨(27.여)를 뒤따라가 넘어뜨린 후 성폭행하려다 김씨가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지르자 달아났으며, 1시간 후 또 다른 여성 김모씨(19)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또 대전 유성구 C대학에 재학 중인 송모씨(19)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께 유성구 모 연구소 앞 사거리에서 윤모씨(23.여)를 성폭행하려다 윤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에 의해 붙잡히기도 했다.

이같은 성폭력 범죄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전 서구 도마동 B대학에 다니는 이모씨(25)는 지난 4월26일 자정께 대학 주변 술집에서 같은 대학 박모씨(20.여)가 술에 취한 것을 보고 박씨를 자취방에 데려다 주는 척하며 따라 들어가 성폭행을 한 뒤 결국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지난 1월28일 충남 논산 K대 임모씨(20)도 소개로 만난 박모씨(19.여)가 만취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져 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 밖에 같은 K대 용모씨(21)는 지난달 15일 새벽 1시5분께 술취한 상태에서 대전 서구 둔산동 모 마트 옆을 지나던 행인 2명을 폭행하고, 32만원 상당의 물건을 빼앗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대전시민 고모씨(34.중구 목동)는 "인성계발은 등한시 한 채 취업난 해결에만 매달리는 각 대학들의 교육프로그램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대학생들이 지성인들로서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인성계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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