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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소외론 딛고 희망의 무지개 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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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소외론 딛고 희망의 무지개 뛰운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7.05.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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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론 제기이후 지역 현안 매듭 풀어
지난 2월14일 오전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대전시청 기자실에 몹시 흥분한 얼굴로 나타났다.
정 구청장은 대덕구 소외론에 대해 전날 시고위간부가 “대덕구 소외라고 볼 수 없다‘라고 발언한 내용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40여분간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이후부터 거론해 온 대전시 중기지방재정계획(2005~2009년도)의 대덕구 관련 예산 2% 반영실태와 목상동 스포츠타운, 송촌도서관 등 전임시장들이 약속한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것에 대한 주민 불만 여론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더 이상 구민을 우롱하지 말라’는 경고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앞서 며칠 천 대덕구 주요 도로변에는 100여개의 소외론 항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주민들은 유일하게 지하철이 통과하지 않는 대덕구를 대전시가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시킴으로써 인구감소와 낙후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로부터 100여일이 지난 지금 얼마나 달라졌을까.
구의 해묵은 현안사업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소외를 딛고 희망을 띄우려는 대덕구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당시 단기현안과제로 거론됐던 목상동 스포츠센터의 경우 이달 초 대전시로부터 특별교부금 28억원을 확보했다. 스포츠센터 건립에 필요한 65억원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1500여평의 다목적 체육시설이 연내 착공될 전망이다.
송촌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은 추진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경부고속도로와 송촌선비마을아파트 1~5단지 뒷길에 조성될 생활체육공원은 이미 확보된 20억원 외에 내년까지 시와 협의해 47억7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 역시 빠르면 연내 착공이 예상된다. 시립도서관 건립 사업 역시 시와 구가 부지확보와 건립비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했다.
이외에도 굵직굵직한 지역발전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주요 계획을 사업별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법동 무지개프로젝트 추진

대덕구 법1·2동은 지난달 24일 대전시의 저소득층 밀집지역 지원 프로그램인 제2단계 무지개프로젝트 사업지로 서구 월평동과 함께 동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 착수한 동구 판암동과 신흥동 일대의 1단계 무지개 프로젝트에 이어 법동 지역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교육, 복지수준을 높이는 사업이 예고된다.
대덕구는 빈곤해소를 위한 자활지원과 교육여건 개선, 주거환경 개선 등 모두 9대 과제, 52개 단위사업에 2009년까지 293억원의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시와 구는 단위사업별로 T/F(Task Force)팀을 구성, 다음달 초 주민 공청회를 거쳐 세부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내용과 소요재원 등을 분석한 뒤 자문위원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계획을 확정, 2009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법1·2동은 계족대로 좌우에 걸친 아파트단지로 주택공사와 도시개발공사 소유의 영구임대아파트 2개 단지에 3241세대가 밀집돼 있다.
▶ 중리·법동, 교육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선정

5년간 저소득층 어린이 학습 등에 45억원 지원

무지개 프로젝트 사업과 거의 동시에 중리동과 법동지역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으로 선정됐다. 향후 5년간 국비 등 45억원이 지원된다.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은 저소득층 영·유아 및 아동, 청소년의 학습능력 증진과 문화체험계발, 보건복지지원 프로그램 등에 예산을 집중 지원하는 지역이다. 중점 지원대상은 법동초, 중원초, 중리초, 법동중, 중리중 등 5개 학교와 중리초병설유치원, 중리·법동종합사회복지관어린이집 등이다.
이번 선정으로 해당 지역 저소득층 학부모들의 방과 후 학습 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고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예상된다.
▶ 대전 1·2 산업단지를 첨단복합단지로

재정비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

대덕구 대화동 소재 대전 1·2 산업단지가 선진국형 첨단복합 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기존 공업지역을 재정비해 첨단산업과 지식기반, 물류산업을 도입하고 주거와 상업 및 문화 기능을 확충하는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대전시와 한국토지공사는 지난달 27일 유성구 전민동 토지공사 토지연구소에서 ‘대전 1·2산업단지 및 주변지역 재정비 수립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정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용역보고에 나선 이상호 한밭대교수는 대전1·2산업단지를 대전의 기반산업을 담당할 특화권역으로 재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산업기능 유지와 주변지역 편입 △장기적, 단계적 정비 △공해방지시설 설치 및 공해업종 이전 △ 이전적지, 유휴지 등을 활용한 순환정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성과의 생산활동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보고회자료를 통해 38만평 규모의 1·2단지 공업지역과 30만평의 주변지역을 모두 6개 지구로 나눠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개발방향으로 △ 일반공업정비지구 △ 첨단복합산업지구 △ 지식산업지구 △ 상업, 문화 및 전문 서비스 지구 △ 주거 및 아파트형 공장지구 △ 기업공동물류지구 등이 제안됐다.
이와함께 단지내 주요 진출입구를 5개소로 늘려 외부 접근성을 개선하고 내부도로망도 순환형과 격자형 혼합 형태로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갑천과 경관적 연계를 위한 건물숲과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녹지네트워크를 만들어 산업단지 면모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전1·2산업단지 재정비용역은 건설교통부가 전국 42개 산업단지 재정비를 위한 기준 모델을 삼기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오는 10월경 최종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 로하스 금강프로젝트 추진

2015년까지 15개사업 794억여원 투입 웰빙 휴양지로 탈바꿈 기대

신탄진 일원이 ‘산(山)·호(湖)·빛`이 어우러지는 웰빙 휴양지로 거듭난다.
대덕구와 기업, 주민이 함께 손을 잡고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금강 프로젝트’의 설계도가 완성됐다.
2015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해 15개 단위사업에 모두 794억 8100만원(민자 제외)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2007~2010년)=대덕구 석봉동 (구)풍안산업 부지에 총 4000세대에 이르는 아파트단지도 들어선다. 이곳에 50층짜리 고층 아파트를 건립해 대전의 상징인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와 금강 사이에 대규모 수변공원이 조성, 바닥분수, 터널분수, 야외수영장 등을 세운다.
이와 함께 석봉동~대청댐 잔디광장 5.6㎞ 구간에는 금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수변 데크(산책로)도 조성된다. 신탄진 취수장에는 나들이객이 모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음악연주공간, 농산물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미호동 대청댐 비상여수로에는 물 맑은 마당, 워터 캠프장, 전망대가 생겨 각 급 학교 학생들의 야영장이나 청소년의 쉼터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 신흥사~대청댐 6㎞ 구간에는 자전거도로를 병행하는 폭 20m으로 도로확장공사도 실시된다.

▲2단계 사업(2010~2015년)=로하스 금강 프로젝트 2번째 수변공원인 트림(TRIM) 파크가 5만 5720㎡ 규모로 석봉동 남한제지 일원에 들어선다. 이 공원 또한 46억여원에 달하는 사업비 모두 민자유치로 해결 주민부담을 없앨 방침이다.
이곳에는 농구장, 축구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이 들어서 주민 체육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천혜의 금강 수변 자연환경을 복원해 친수활동을 할 수 있는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용호동 용호마을은 테마음식점으로 꾸며 대표적인 먹을거리 촌으로 육성되고 옛 정자를 복원한 고풍스런 휴게쉼터 등이 문화공간으로서의 멋을 살린다. 갈전동 수변유휴지에는 대청호의 뛰어난 수변경관을 이용해 생태 습지원을 조성하고 나들이객들을 위한 포토존도 설치된다.
삼정동 삼정마을 유휴지와 갈전동 갈밭골, 이현동 고래지 수변 유휴지도 생태관광명소로 다듬어진다.
이 사업은 대덕구의 인구증가와 지역경제회복의 히든카드로 꼽힌다.


▶ ‘학교를 풍요롭게’(학풍)캠페인

최근 대덕구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바로 학풍(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
관내 기업체를 비롯해 각종 기관, 단체와 개인들이 대덕구에 소재한 초·중·고교 38개 학교와 결연을 맺어 교육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구인구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열악한 교육환경이 꼽히는 만큼 ‘학풍’ 캠페인으로 교육시설을 개선해 학습의욕을 붇돋워 명문학교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직원 30인 이상 기업체 184곳과 관내 학교장 앞으로 구청장 서한문을 발송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장학금 지급이 아닌 컴퓨터 교체, 화장실 신축, 전자칠판 지원, 도서구입 등 순수 시설지원에만 사용해 혜택이 전학생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할 예정이다.
‘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으로 학풍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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