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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淸廉) 기고문] '학연, 지연과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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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淸廉) 기고문] '학연, 지연과 청렴'
  • 중앙매일
  • 승인 2020.06.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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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박재현
단양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재현 소방사.
단양소방서 소방행정과 박재현 소방사.

근래 우리사회에서는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공직사회뿐 아니라 민간사회까지 가세되어, 온 나라가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OECD국가중 27위(2020년 1월기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렴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연, 지연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뿌리깊게 박혀있는 학연, 지연문제는 취업시장에서도 적용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블라인드 채용까지 늘어나고 있지만 사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이루어진 친인척 특혜 비리는 여전히 진행되고 이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분노했는가.

또한 우리가 근무하고 있는 공직사회에서도 학연, 지연문제는 항상 자리하고 있다.
학연에 의한 승진, 보직 청탁은 뉴스에 단골로 자리잡고, 각 기관마다 요직은 학연과 지연이 1순위가 되고 실력은 2순위로 밀린다.

특히 체육계는 폐쇄적인 문화로 학연과 지연이 강조되고 선후배가 연결되어 실력이 있더라도 연결고리가 없으면 배척되는 사회로 온갖 폐해가 만연하다.

이처럼 학연, 지연문제는 우리사회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첫 번째 청산대상일 것이다.

얼마 전 모 기관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고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출신지, 학교를 삭제하고 인물 정보를 담은 책자 등에서도 학연, 지연 관련 정보를 제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사회로 전파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출마선언문에서, 학연과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학연, 지연을 배제하고 실력과 능력이 인정받는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선다면 청렴한 사회는 한걸음 더 가까워 질 것이라고 기대를 가지며 이 글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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