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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혀 농촌 인력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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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혀 농촌 인력난 비상
  • 중앙매일
  • 승인 2020.03.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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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영농철을 맞이하는 농촌에서는 일손 부족으로 인력난에 큰 비상이 걸려 농민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등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을 위한 하늘길이 줄줄이 막히면서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된 농가에 한해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봄철이 다가오면서 일손이 많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하늘길이 막혀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으로 들어올 수 없어 농민들은 발을 동동 구루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기존 3개월에서 최장 5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계절근로(E-8) 비자를 신설하고 한 농가당 공용가능인원을 5명에서 6명으로 늘리는 등 관련 규정을 개선하고 지난 2월 전국 총 48개 지자체에 479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한 바 있다.

충북에서는 괴산, 옥천, 음성, 증평은 잠정 중단을 영동과 단양, 제천은 일정을 연기했으며, 깻잎 주산지인 옥천군 군서면 깻잎 농가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을 못해 수확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목철을 앞둔 옥천군 이원면 묘목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원면 151개 농가 237ha 면적에서 1600만 그루의 묘목이 거래되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매우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국이 어려워지자 타 시 군 인력까지 끌어오는가 하면 궁여지책으로 러시아 근로자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나무 분 뜨기 등 전문기술자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은 농가에서는 중국인들의 전문가들이 없어서는 안되는 필요한 인력들이 우리나라 코로나 상태를 수시로 파악하는 전화가 걸려 오기도 한다.

과일에 봉지를 씨워야 하는 과일 농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4월내지 5~6월경 올 상반기에 수백명의 외국계 근로자들을 충북도 내 각 농가에 투입해 영농철 일손 부족을 해결하려고 방침을 세웠으나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베트남 등 외국인의 입국은 물론 자국민들에 대한 출국 금지 정책을 강화하며 당장 외국인 근로자 투입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더욱더 차질을 빗고 있어 농촌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태이다.

코로나19 상황이 하루속히 수습되고 안정화 상태가가 이뤄져 외국인 농촌근로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우리나라에 들어 와 농촌 일손에 투입돼 안정된 농촌의 영농이 이루어 지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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