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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설 - 충북 기업들 저성장 늪에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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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설 - 충북 기업들 저성장 늪에 빠지나
  • 중앙매일
  • 승인 2019.12.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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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기업들이 좀처럼 고성장 기업으로 발돋움 하지 못하고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다. 도내 고성장기업의 수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국 고성장기업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 는 관련 지원사업과 생태계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역별 20% 이상 고성장기업 및 가젤기업 현황을 보면 2018년 전국의 고성장기업 수는 4천600개다.지난 2017년 4천521개 보다 79개(1.7%)가 늘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2016년 이후 고성장기업 수가 큰폭으로 증가했고,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수의 고성장기업이늘어났다.고성장기업은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각각의 지표가 전년보다 20%이상 성장한 기업을 의미한다.

국내 고성장기업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충북은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이로 인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의 2016년 고성장기업 수는 121개로 전국 전체 고성장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다.2017년은 125개로 집계됐으며,전년보다 4개(3.3%) 증가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0.18% 감소했다.같은 기간 전국 고성장기업증가율은 10.2%로 충북의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었다.

2018년 들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지난해 도내 고성장기업 수는 121개로 전년보다 4개가 줄었으며,이 기간 전국의 고성장기업 수는 멈추지 않고 증가했다.

2년새 충북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에서 2.6%로 0.32%가 감소해서 충북경제 4% 실현이라는 도정구호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전국의 고성장기업 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서울로 2018년 증가분(137개)은 전국 증가분(79개)보다 훨씬 많다.서울이 충북을 비롯한 타 지역의 감소분을 상쇄 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신생기업에 해당되는 가젤기업도 충북은 2016년 36개에서 2017년 30개로 6개 감소했으며,2018년은 29개로 전년보다 1개가 감소했다.

충북을 비롯한 지방과 서울 간 고성장기업 상황이 대조를 이루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사와 인적네트워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의 수가 증가 하려면 지방의 기업인들도 투자 및 상담을 받아 고성장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돼야하며,창업기업 생태계도 정부 차원에서 지방 분산이 이뤄 지도록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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