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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내 연구기관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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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내 연구기관 안전불감증
  • 중앙매일
  • 승인 2019.11.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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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구소에서 연이어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연구기관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위험성 높은 실험에 대한 안전대책조차 수립되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면,미흡한 재발방지책 이행으로 같은 유형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기도 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13일 발생한 제1추진연구실 폭발사고와 관연해 14일 2차 브리핑을 진행했다.이날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폭발은 젤 추진 연구시험 과정에서 젤추진제인 니트로메탄 유량확인 도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젤 추진연구기술에 대한 안전대책이 별도로 마룐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젤 추진연구기술은 기존에 개발되지 않은 최첨단기술로 내부적으로 위험성이 비교적 적다고 판단했으며 고체나 액체 연료 기술과 달리 뚜렷한 안전사고 대응책이 수립돼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이번에 폭발사고가 일어난 추진체 개발기술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아직 실험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지 않아 안전수칙이 규정화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연구개발 방법이 기존과 달라 관련 안전규정이 없는 경우 실험 주체가 실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한 규정이 있지만 이마저도 이행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과학연구소을 비롯해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에서도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이보다 먼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사고 재발방지대책의 수립.이행이 미흡해 1년 여의 간격을 두고 똑같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지난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응용공학동 실험에서는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사고가 똑같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재발방지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잔 7월에는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계측기기동에서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4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며,지난해 10월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화학연구원도 폐시약이 보장된 창고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5년 출연연 안전사고는 연평균 12.6건이 발생했고,작년 올 8월 기준 각각 11건,9건이 발생했으며,2016년 이후 총63건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실 사고 예방을 위한 연구실안전 전문기관 설립,안전관리 체계개선,연구실 안전전문자격 신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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