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2:53 (목)
제16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앙꼬없는 찐빵’
상태바
제16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 ‘앙꼬없는 찐빵’
  • 이철재 기자
  • 승인 2019.10.25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비·도비 9,500만원 투입…경연작품 없어

오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8일 동안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에 충남, 공주의 작품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는 우리 주변에서 잊혀져가는 전설과 설화, 민속 등 향토색 짙은 소재를 발굴, 연극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경연하는 연극제로, 전국에서 유일하다.


올해 경연에는 지난 8월 한 달간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된 36개 팀 가운데 선정된 △강원도 극단 도모의 ‘소낙비’ △충북 극단 보물의 마리오네트복합극 ‘어느 한 아버지’ △인천 극단 십년 후의 뮤지컬 ‘인천의 성냥공장’ △대구 극단 한울림의 ‘사발, 이도다완’ △경기 극단 인어의 ‘심봉사’ △서울 극단 민예의 ‘꽃신-구절초’ 등 6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문제는 충남, 공주의 작품이 경연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의 사업비는 2억 4,300만원(국비 1억 2,500, 도비 2,000, 시비, 7,500, 자부담 2,300)으로, 도비와 시비를 합하면 무려 9,500만원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충남, 공주의 작품은 경연에 끼지 못해 “충남도, 공주시는 과연 누구를 위해 그 엄청난 돈을 대느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 연극제의 예술 감독이 공주출신인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이어서 공주시민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공주시 신관동에 사는 임모씨(58)는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해도 재정도 열악한 공주시가 우리지역의 작품은 정작 경연에 참가하지 도 못하는 외지 극단의 경연에 굳이 그 많은 혈세를 투입해야 하느냐?”며 “이는 남의 잔치에 내 돈을 대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공주시 중동에 사는 박모씨(62)는 “올림픽을 해도 주최국에서는 참가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게 마련인데, 주최 지역의 작품을 빼놓고 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이런 기본조차 배려하지 않는 연극제를 공주에서 왜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힐책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