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00:18 (목)
'자전거 친화도시' 세종 허울만 좋아
상태바
'자전거 친화도시' 세종 허울만 좋아
  • 중앙매일
  • 승인 2019.09.09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년 예산에 공공자전거 유지보수비에만 9억 2000만 원을 편성하고 전체 이동수단 중 자전거 이동 분담율 목표를 20%를 잡고 있는 세종시가 자전거친화도시를 표방하며 야무지게 예산 편성을 했으나 허울만 좋은 헛구호에 그칠 것으로 예상 돼 보인다.
매년 1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에도 이동수단 중 자전거 분담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교통정보원이 발표한 자전거 수단분담률에 따르면 2016년 세종의 자전거 분담률은 0.9%로 전국 평균(1.6%)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2010년 1.9%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4%,울산 1.6%,대구 1.9%, 대전 1.6% 등 전국 모든 특광역시의 자전거 분담률이 세종보다 모두 높았다. 교통분담률은 시민 한 명이 이용하는 자전거 등 교통수단 이용 분포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더욱이 세종시가 자전거 수단분담률 목표인 20%를 달성을 발표하면서 내세웠던 2015년 2,25%보다도 하락한 수치이다.
지난 4일 세종시에 따르면 공영자전거 유지보수를 위해 지난해 6억6000만 원, 올해는 9억2000만 원을 평성했다. 자전거도로 유지보수에만 매년 5000만 원씩 투자하고 있으며, 또 뉴어울링 공영자전거 보급에도 2022년까지 16억 7200만 원을 투입해 매년 500대 씩 증차할 계획이다. 보급에만 1년마다 3억원 씩 투입하는 것으로 매년 시가 자전거 분담률 높이기에 10억 원의 돈을 쓰고 있다.
세종시가 도시 설계단계부터 목표로 해온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 목표 달성은 고사하고 자전거 이동수단 분담률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예산투자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는 반면 정책적 오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10만 여 명의 인구가 33만 명으로 높아 진데다 면적도 훨씬 더 넓어 져 분담률은 하락할 수 밖에 없는 분석 결과다.
사실상 자전거 이동분담률 20%은 이상적인 수치로 달설하기 어려우며 허울 좋은 헛구호에 끝나지 않을까 염려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