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은 인륜의 근본

송대홍 기자l승인2019.07.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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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부모님이 계심은 자녀들에게 큰 행복이요 축복이다. 효행은 넘쳐도 지나치지 않지만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언행을 보면서 세상이 거꾸로 간다는 자조 섞인 소리가 세간에서 자주 들리거니와 뉴스에서 전하는 사건사고  소식에는 자식이  부모님에게 패륜을 저지른 끔찍한 사건들도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효녀 심청이야기를 접어두더라도 효행에 대한 이야기를 이웃이나 매스컴에서 접할 때는 “그래  아직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효를 실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순간 그런 마음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젊은 사람들이 자신 앞에 어르신들이 서 계심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꼭 감고 ‘난 몰라’식의 모습을 보면 지금 효를 거론한다는 것이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렇게 대낮에 많은 사람이 보는데도 이러하건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젊은이들로부터 효행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나이 먹은 사람의 망념이 아닐까 싶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보릿고개를 물어보면 그 뜻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 우리 국민은 빈부를 떠나서 하루 세 끼 식사를 가난 때문에 거르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경제대국 10위에 올라있다. 불과 40년 전만 해도 이맘때쯤 되면 대부분의 서민들의 가정에선 세끼 식사를 챙겨먹을 생각은 아예 할수 없었다. 곳간에 쌀은 말할 것도 없고 보리쌀 마저도 대부분 떨어질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요즘은 배가 불러서 아니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고 먹기 싫다는 어린자식에게 부모가 애써 먹이려는 현상이 어린 자녀들을 둔 집안에서의 일상이 되고 있다.
오늘날 청소년들이 풍요를 누리게 된 것은 어버이들이 주린 배를 움켜쥐고 피땀 흘려 경제개발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았다면 가능했을까? 외국에서는 우리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경제발전 한 것을 일러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에 기적이 쉽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자식들 교육에는 아낌없이 투자했다.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해 한이 맺힌 부모들이 자식들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없었다면 젊은이들이 지금처럼 풍요를 즐길수 있을까.
말로는 삼강오륜이며 효행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진정으로 스스로가 어떻게 효를 행하고 부모님께 보은하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드물다.
이제 자식들이 행동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이웃 어르신들께 효행의 모본을 보여줘야 할 때다. 그리고 효행은 세상이 물질만능으로 오염되어 있어 우리 젊은이들이 돈 없으면 효도를 할 수 없다는 자괴감부터 바꿔야 한다. 효행이란 진실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정성이 없다면 천금만금의 물질만으로는 실천하기 어렵다. 부모님을 자주 뵈올수 없다면 전화 안부라도 여쭤보는 가벼운 실천부터 시작하자.
인륜의 근본인 효가 사라진다면 아무리 경제대국이 되어 물질만능 시대에 풍요를 누려도 부모님과 어르신들이 함께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불행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진 젊은이들이 주춧돌이 되어 행복한 나라 만들기에 앞장서려면 돈많이 벌어 잘 사는것도 좋지만, 어르신들께서 자녀들의 효행과 사회로부터 배려를 받아 행복감에 흠뻑 젖는 그날이 빨리 오도록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한다. 우리네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소외된 어르신들이 없는지 살펴보자. 날로 어려워지는. 불안해지는. 걱정스러운. 오늘에 현실을 안타까히 여겨진다면 자식으로서의 근본인 효행은 말과 물질보다. 부모님과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과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싶다.


송대홍 기자  thdeogh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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