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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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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이 기본이다
  • 정광영 기자
  • 승인 2019.05.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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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천안지사장 이종신

얼마 전에 방송에서 신기한 국제뉴스를 접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에서 정치경력이 전무한 코미디언 출신인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을 맡았던 젊은 연기자가 실제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진짜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기성정치권의 무능과 부패에 질린 유권자들이 젤렌스키 후보의 강력한 반부패 공약에 끌린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교사가 찍은 부패한 정부를 비판하는 동영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대통령까지 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이 현실에서 재현된 격이다. 현직 대통령인 상대 후보의 화려한 경력과 노회한 정치력도 ‘청렴’이라는 무기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수년간의 논란 끝에 만들어진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 된지도 어느 덧 3년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사회는 여전히 부패와의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각 공공기관들도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성과가 높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청렴한 윤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청렴계약 이행, 외부 회계감사, 클린카드 사용의무화, 전자 수의계약, 클린신고센터 등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부패발생 예방 및 부패행위의 효율적 규제를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국민연금’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의 불공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부정부패 신고창구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국민연금공단은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2002년부터 매년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핵심활동이다.
이번 평가에서 국민연금공단은 단순히 기관의 청렴도를 높이는 수준을 뛰어넘어 민관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국가 및 지역사회 청렴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공직유관단체 중 유일하게 ‘국가 5개년 반부패종합계획’의 단위과제 수행기관으로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아·태지역 13개국 공적연금제도연수단을 대상으로 국가 반부패·청렴정책을 홍보·교육하는 등 국가청렴도 및 반부패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지역 ‘청렴컨설팅’ 멘토기관으로 선정되어 타 공공기관의 반부패 역량을 진단하고 청렴도 향상방안을 제시하는 등 지역사회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안으로는 임직원들의 반부패인식 제고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의 달’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청렴시민감사관 감사 참여확대 및 제도개선 권고사항 적극 수용 등 민간과의 부패방지 협력체계도 강화하였다.
국민연금은 사회구성원 전체의 신뢰와 지지를 근간으로 유지되는 제도로 국민의 신뢰 없이는 한 발작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청렴하지 않고는 절대 신뢰를 얻을 수 없으므로,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개선을 통해 부패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먼 나라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온 뉴스를 통해 청렴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청렴이 조직운영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하고 공단 최고의 자산이자 임직원 개개인이 성장하는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에 내재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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