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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배 밭에서는 갓 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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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배 밭에서는 갓 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
  • 김정연 기자
  • 승인 2018.11.12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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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김정연 계룡주재 부장.

“배 밭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 라는 속담이 있다. 비슷한 속담으로 “오이 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않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오해 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
옛 성현들의 말씀으로, 작은 행동과 무심코 던진 한 마디의 말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다반사인 현대에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이다.
지도층의 말 한마디가 지역경제와 민심 및 지역사회 질서를 좌지우지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국가적인 큰 테두리를 보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단편적인 일들만 비추어 보아도 알수 있는 일이다.  
특히, 현대사회는 지역사회로 갈수록 각종 모임의 밴드, 카페등 SNS활동이 활성화 되어 있어 한사람의 이야기는 바로 바로 지역사회 전체에 퍼져나간다.  
최근 계룡시지역에는 지역의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OO연대 대표의 행적이 지역 언론과 밴드등의 SNS상에서 갑론을박중이다.
사적인 모임의 성격인 자리에서 한 언행이라 하지만, 모임의 구성원 자체가 말만 하면 누구나 알수 있는 지역의 지도자들이 모인자리에서의 여성 비하성 발언으로 지역에 파장을 일으키며 서로 고소 고발 까지 운운 한 것으로 알려진 후,  최근 뺑소니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일까지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자질론까지 부상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밥보다 여자가 좋다는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각도로 해석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여성비하발언이 맞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또한 뺑소니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이유를 막론하고 먼저 비난을 받게 된다.
지역사회 지도층인사들은 각종 모임이나 행사등에서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의 무게가 남다르다는 것을 항상 명심 해야 한다. 또한 개인이 한 행동이라 하드라도 지도층 하는 일이라면, 말행동 하나 하나가 미치는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갈 수 있는 점을 간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배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성현말씀의 이유가 이런 것이다. 특히나 여러 가지 사회활동으로 지역의 여론이나 지역 정서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든 행동 하나하나, 언행 하나하나를 조심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말아야 하며 사건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란걸 자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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