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원인·치료법도 가지각색 ‘두통’ 바로 알기

충분한 휴식,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 중요 정광영 기자l승인2018.11.07 20:09l수정2018.11.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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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김재국 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머리가 지끈거리며, 특별한 이유 없이 가끔은 깨질 듯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참다못해 두통약을 먹고 나면 머리가 멍해져 직장에서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두통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급격한 기온저하로 혈관이 수축돼 산소와 각종 영양소가 뇌에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두통이 심하면 깨질 듯한 고통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큰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
두통은 전체인구의 90% 이상이 일생에 한번은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두통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혼자만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머릿속에 심각한 질병을 떠올리며 고민을 하기도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국 교수는 “두통은 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고통스럽지만,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두통을 악화시키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원인만 3백여 가지... 내가 겪고 있는 두통은?

두통의 원인은 현재까지 3백여 개 이상이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상당히 많다. 이 중 뇌종양, 뇌혈관질환, 뇌막염 등과 같이 명백한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 부른다. 하지만 두통 환자 중에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일차성 두통이라고 하며 크게 만성 편두통, 긴장형두통과 군발두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두통의 대명사인 편두통은 머리가 맥박이 뛰듯이 반복적으로 욱신거리게 아프며 이러한 두통이 지속되다가 저절로 완화된다. 주로 머리 한쪽에 치우쳐 두통이 발생하고 움직이면 두통이 악화된다.
편두통 환자는 두통일기를 쓰면서 발작의 빈도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두통 발작이 1개월에 3∼4회 이상 일어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두통이라면 예방적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긴장형두통은 일차성 두통 중 가장 흔한 형태다. 긴장형두통은 보통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에 의해 유발되는데, 대개 양쪽 머리에 나타나며 무겁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지 않는다. 긴장형두통은 근본적으로 정신적, 신체적, 약물학적 기전에 의해 유발되므로 긴장형두통 치료에는 정신지지요법, 근육이완제, 유발점주사요법, 항우울제 등이 사용된다.
두통이 일정기간 군집성으로 나타나는 군발두통은 한쪽 눈 주위 및 이마 옆쪽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앞이마와 안면부위에 땀이 난다거나 눈꺼풀이 쳐지고, 눈꺼풀 부종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 때문에 두통발작 시 안절부절 못하게 만든다. 군발 두통의 치료는 편두통과 마찬가지로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누어 진행된다.

예방 위해 ‘이것’ 필요해요

두통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피로 회복을 위해서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두통을 유발하므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한 온도 차이는 머리가 무겁고 무기력해지는 일시적인 두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실내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춥더라도 실내 환기를 자주 해 뇌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온도변화에 유연하게 적응 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3회 이상 30분 정도 충분히 집 전체를 환기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몸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카디건, 머플러, 마스크 등을 준비해 착용한다.
식습관을 통해서도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서서히 소화되어 온종일 혈당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아침에 생선, 육류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소량이나마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이 좋고, 취침 전 너무 과도한 음식섭취는 숙면을 방해하고 상대적으로 소화기관 쪽으로 혈류를 치우치게 해 아침 기상 시 머리가 무겁고 아프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카페인은 두통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므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커피를 비롯해 녹차, 콜라, 초콜릿 등에 대량의 카페인이 포함되어있다. 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이후에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두통을 야기 시킨다. 그러나 커피를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면 수축된 혈관이 반동적으로 확장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게 되는데, 이럴 때 커피를 다시 마시면 머리가 덜 아프게 되기는 하나, 그 이후에 또다시 이러한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계속 유발하게 되므로 서서히 커피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재국 교수는 “두통은 방치할 경우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고 만성 두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며 ”또한 참을 수 없는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두통이라면 2차성 두통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광영 기자  yung4131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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