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의 ‘전문성’에 대해

송대홍 기자l승인2018.09.11 01:12l수정2018.09.1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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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송대홍 부국장 모습.

6.13일 치러졌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치열했던 선거만큼이나 기간 내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했던 일선 기자로서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지역과 국가의 큰 행사가 무사히 치러졌다는 느낌과 아쉬움. 또한 보람을 함께 느끼게 된다.
임기를시작하고 7월 초부터 태풍 '쁘라삐룬'이 불어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재난대비에 나서는등 지역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지역의  목민관으로서 정신없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서 이들을 선출한 주민들의 기대에 나름 부응했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다행히도 특별한 피해없이 지났지만 언론인이기 전에 주민이 한 사람으로서 이들 지자체장들이 4년 내내 이와 같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처럼 지자체의 일군들에대한 관심과 기대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민주주의의 올바른 성공과 정착은 결국 '지방의회의 올바른 작동'을 통해서만 담보될 수 있어서 주민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지방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리기 마련이다.
최근 의장과 부의장 선출 등 원 구성을 순탄히 마무리한 지역도있지만 일부지역에서 마찰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순항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의회는 기본적으로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복잡·다양한 이해를 정치적 협상을 통해 상호 조율해 나감으로써 지역주민의 권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그 첫 번째 존재의의를 두고 있는것이다.
그런 점에서 언론을 시끄럽게 도배하다시피 하는 사건들이 의회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이것이 실시간으로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지역사회에서 공론화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심지어 바람직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일부 의회의 경우 상당수 초선 의원들의 입성으로 인해 의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작업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지역의 각종 현안들'에 대해 조정자이자 통합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회 개원시 의원들의 질의 내용과 수준을  경청해 본 결과, 지역 정가의 대체적 예상대로 '상견례 수준의 빈약한 질의'로 지역사회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초선의원들이 주축인 의회구성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분석 속에서도 질문하지 않거나 질문을 하더라도 상황파악 수준이나 상식적 수준의 질의가 대부분인 경우가 적지 않아 앞으로의 남은  임기동안에 스스로 의회의 기능에 부합할 수 있는  경륜을 쌓고 관련분야에 지식을 취하는데 노력해야할거이다.
물론 기초의회를 구성하는 지방의원들이  정치와 법, 지방자치에 대해  반드시  전문가여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현행법상  지방자치의 양대  축인 집행부의 수장과 지방의원들은 출마에 특별한 제약조건이 없으며, 민의를 충실히 대변할 수 있으리라는 지역주민들의 기대 속에 민주적 정당성을 토대로 선출된 자리로서 '시.도.군민의 대표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방의회에서 보여준 의원들의 수준이 시험을 통해 들어온 공무원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지역사회의 구설수에 오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있는 시점이라본다 또다시 4년 뒤에 지역주민들의 냉정한 심판대에 다시 섰을 때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의정활동에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과 책임은 바로 '지역의원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송대홍 기자  thdeogh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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